"난파음악상, 올해 수상자 선정 안한다"

입력 : 2013.09.12 23:48

소프라노 임선혜, 수상 거부… 작곡가 류재준 이어 두번째
홍난파 친일 논란이 주원인

유명 소프라노 임선혜(37·사진)씨가 12일 올해 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했다. 홍난파(1898~1941) 친일 논란 때문이다. 난파기념사업회는 이날 "올해 수상자를 선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상이 제정된 1968년 이후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앞서 작곡가 류재준(43)씨가 11일 난파음악상 수상을 거부했었다.

류재준씨는 이와 관련 "홍난파의 공과 과를 명확히 해 난파기념사업회 정관을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임선혜씨 측도 논의 끝에 난파기념사업회가 수여하는 상을 받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의 수상 거부 이후 임씨를 재선정했던 사업회는 임씨까지 수상을 거부하자 "올해 수상자를 내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현재 유럽에 머물고 있다.

오현규 난파기념사업회 회장은 "홍난파 선생을 기리고자 한 상인데 오히려 선생을 욕되게 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음악을 정치 쟁점화하는 현 상황은 잘못된 것이며, 내년부터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상자를 가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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