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섭이 부인에 보낸 葉書畵, 경매에

입력 : 2013.09.03 23:36

유화와 세트… 추정가 3억원

이중섭의 유화 '물고기를 잡는 아이들'(연도 미상)이 10일 열리는 서울옥션 제129회에 나온다. 바닷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알몸으로 뛰어노는 아이들은 이중섭이 1951년 서귀포 피란 시절부터 즐겨 그렸던 소재다. 이와 함께 이중섭이 부인 이남덕(92·일본명 야마모토 마사코) 여사에게 보낸 엽서화 4점도 출품됐다. 태양 아래 사슴과 노니는 남자, 나무에 매달린 커다란 복숭아를 따려 애쓰는 원시의 인물, 커다란 눈에 도톰한 입술의 여인 등을 그린 이 엽서는 이중섭이 강제징용을 피해 원산으로 돌아오던 1940~1943년 그린 것으로 추정한다. 서울옥션 측은 "부인을 끔찍하게 아꼈던 이중섭이 부인에 대한 애정을 그림을 통해 표현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 유화와 엽서화 세트 추정가는 2억5000만~3억5000만원. 출품작은 4~9일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스페이스에서 미리 볼 수 있다. 경매에는 이 밖에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구사마 야요이의 '무한의 그물' 등도 나온다. (02)395-0330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