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첫경험' 농어촌 청소년… 오케스트라에 꿈을 심다

입력 : 2013.08.13 15:35

농어촌 청소년 희망 오케스트라, 금난새 예술감독 지휘로 세종문화회관서 공연

지난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청소년 희망 오케스트라(Korea Young Dream Orchestra·KYDO) 연주회
지난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청소년 희망 오케스트라(Korea Young Dream Orchestra·KYDO) 연주회

지난 1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청소년 희망 오케스트라(Korea Young Dream Orchestra·KYDO) 연주회. 농어촌 청소년을 위한 재능 기부활동의 목적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은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20개 농어촌 지역에서 선발된 초·중·고등학생 200명과의 만남으로 세간의 관심이 쏠렸다. 


제아무리 명(名)투수라도 마운드에 오르면 경직되기 쉬운 법. 그러나 금난새는 한국 대표 지휘자답게 청중을 무장해제시키는 밝은 미소를 보여주면서 어린 학생들과 함께 교감했다. 브람스 '대학축전 서곡',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드보르작 '교향곡 8번 G장조' 등의 연주를 통해 일사불란한 팀워크를 보여준 청소년 희망 오케스트라는 공연 전 4박 5일간 합숙 훈련하며 갈고닦은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012년에 이어 2번째로 열린 이번 연주회에서는 KYDO-US(재미한인 청소년), KYDO-CHINA(재중한인 청소년)도 함께해 국내 농어촌 청소년들과 우의를 나누었다.


청소년 희망 오케스트라는 KRA 한국마사회와 함께하는 농어촌희망재단 문화사업단이 2011년 4월 공식 출범한 오케스트라 음악교실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농어촌 지역의 초, 중, 고등학생들로 구성돼 있다.


이진배 농어촌 희망재단 문화사업단장은 "농촌사회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문화사업이 필수라고 생각했다"며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농어촌의 청소년들이 자신감과 꿈을 키워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휘자 금난새는 이번 연주회에서 지휘 외에도 KYDO의 예술감독을 맡는 등 적극적인 재능 기부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 밖에도 농어촌희망재단 문화사업단과 함께 KYDO 지역단체를 순회하며 2년간 지역의 청소년들과 어울리는 현장을 직접 지도하고 지역 청소년 오케스트라 지휘자 양성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연주회의 의의에 대해 금난새는 "농어촌의 청소년들이 악기를 연주하며 서로 간의 이해와 배려를 배울 수 있다"며 "세종문화회관이라는 큰 무대에 서보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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