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재즈에서 퓨전 재즈로 선회한 이유가 뭔가.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다 ‘모두가 들을 수 있는 재즈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 선보이게 됐다. 세계 최정상급 뮤지션들의 참여가 특히 눈에 띈다. 브라이언 맥나이트나 폴 잭슨 주니어는 3~4년 전부터 작업을 시도했지만 매번 기회가 엇갈렸다. 에릭 마리엔털은 섭외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는데 데모 파일을 듣고 마음에 들었는지 흔쾌히 수락해주었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와 작업하려 했던 특별한 이유가 있나. 거의 모든 악기를 다루는데다, 재즈의 음색을 가장 잘 이해하는 팝 가수라고 생각했다. 재킷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색약검사표를 모티브로 했다. 남성 중 약 4%는 색약이라는데, 나도 색약이다. 나는 ‘9’라는 숫자만 겨우 흐릿하게 보인다. ‘볼 수 있는 사람만 볼 수 있는 것’이라는 뜻으로 나얼 씨가 직접 작업해주었다.

딱 한 곡만 들어야 한다면 어떤 곡을 추천하겠나. 1번 트랙 ‘49’다. 2번 트랙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아내의 휴대폰 벨소리가 너무 맘에 안 들어서 내가 하나 만들어주려다 완성하게 됐다.(웃음) 한류 재즈가 유행한다고 생각하는가? 본인도 해외공연 계획이 있는지. 흔히들 내가 K-재즈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글쎄. 라이브 공연도 중요하지만 일단 앨범으로 먼저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다. 이번 앨범 녹음 후, 함께한 뮤지션들로부터 함께 라이브 앨범을 내자는 제안을 받았다. 브라이언 맥나이트와도 투어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

new music

‘나가수’의 감동 그대로
JK 김동욱

<나는 가수다>에서 맨발로 ‘조율’을 부르던 JK김동욱이 6년 만에 정규 5집으로 돌아왔다. 앨범명 ‘Beautifool’은 ‘아름답다(Beautiful)’와 ‘바보(Fool)’의 합성어. 아름다운 바보가 세상을 바라본다는 내용의 ‘Beautifool’은 가을방학의 정바비가 작사를 맡았다. 이 밖에 윤일상, 유정균 등이 참여했다.
앨범 <Beautifool> 레이블 물고기뮤직

라흐마니노프 탄생 140주년
기념 피아노 명곡 시리즈 Ⅰ

영화 <샤인>을 관통하는 비극적인 선율의 작곡가 라흐마니노프 탄생 140주년 기념 콘서트가 5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린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피터 오브차로프, 아비람 라이케르트, 미로슬라브 쿨티셰프가 거장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한다. 젊은 빅3 피아니스트의 공연에는 이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함께한다.
일시 5월 3일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문의 02-581-5404

J-pop의 전설이 온다
안전지대 내한공연

일본의 전설적인 록밴드 안전지대가 내한한다.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아시아 투어의 일환이다. 1984년 데뷔 이후 30년간 일본 최고의 밴드로 자리매김한 이들의 노래를 이수영(끝), 엠씨 더 맥스(사랑의 시), 포지션(재회)이 리메이크하기도 했다.
일시 6월 1일 장소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문의 02-3143-5156

감미로운 신인 듀오
참깨와 솜사탕

3인조 싱어송라이터 참깨와 솜사탕이 정식 데뷔 EP를 발매했다. 봄날에 걸맞은 달달한 목소리와 어쿠스틱 사운드가 귓가를 울린다. 첫 싱글로 커트된 ‘속마음’과 ‘공놀이’는 20대 중반의 이들처럼 발랄하고, ‘사진은 때때로 거짓말을 한다’, ‘이즐께’는 애틋하고 잔잔하다. 5월 남이섬에서 열리는 ‘레인보우 페스티벌’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앨범 <속마음> 레이블 파스텔뮤직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담당 김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