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김홍석의 패러디 본 인디애나 "OK, 나는 그를 용서한다"

입력 : 2013.05.20 23:40
/국제갤러리 제공
"나는 이 작품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다. 이 작품을 보고 즐거워할 수도 없다. 세상에 이런 게 너무 많다."

예술작품으로서의 '패러디'일지라도 그에게는 상처였다. 자신의 'LOVE'를 찌그러뜨려 패러디한 한국 작가 김홍석(49) 작품<사진>을 보여주자 로버트 인디애나의 얼굴이 일순간 굳었다. 김홍석은 'LOVE'의 완벽한 조형성에 감탄해 그를 비틀어보고자 시도한 것.

기자가 "이 작품은 당신에 대한 오마주로 만들어졌다"고 설명하자 그제야 "한국 작가 작품인가? O.K. 나는 그를 용서한다"는 답이 돌아왔다. 1960년대 중반 미국 정부는 'LOVE'가 '단어'라는 이유로 저작권 등록을 허락하지 않았다. 'LOVE'가 예술작품으로 인정받고 저작권을 등록한 건 1998년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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