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가 쓴 '비밀 편지' 297통, 12억원에 낙찰

입력 : 2013.03.27 23:51
조선 제22대 왕 정조(正祖·1752 ~1800)가 노론 벽파(僻派) 영수인 심환지(沈煥之·1730~1802)에게 쓴 편지 297통을 모은 '정조어찰첩(正祖御札帖·사진)'이 27일 K옥션의 봄 경매에서 전화 응찰을 통해 12억원에 낙찰됐다.

정조어찰첩은 정조가 1796~ 1800년 심환지에게 보낸 편지 297통과 봉투를 6권으로 장첩(粧帖·책으로 꾸민 것)한 것. 정조가 정치적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심환지에게 보낸 일종의 '비밀 편지'다. 정조가 정적으로 여겨졌던 심환지와 긴밀히 의논했던 '어찰정치'의 모습과, 한글을 섞어 쓰거나 비속어까지 사용한 인간적 면모도 드러난 귀한 사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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