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06 23:07
뮤지컬 '레베카'
화려한 쇼로 한 해 관객 1200만명을 끌어들이는 브로드웨이지만, 그 이면의 '쇼 비즈니스'는 비밀에 둘러싸여 있다. 수천만 달러가 들어가는 작품이라도 투자는 대부분 비공개로 이뤄진다. 누가 했는지, 어떻게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러다 보니 때로 어처구니없는 일도 벌어진다.
지난달 국내에서 개막한 뮤지컬 '레베카'의 브로드웨이 버전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원래 브로드웨이 '레베카'는 지난해 11월 개막 예정이었다. 제작비는 1200만달러. 남아공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라는 폴 에이브럼스가 45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나서며 제작은 급물살을 탔다. 브로드웨이 1인 평균 투자액의 10배나 되는 거액이었다. 이때쯤에 벌써 의구심이 들었어야 했다. 그러나 제작사 스프레처·포를렌자의 프로듀서 벤 스프레처는 투자 성립 사실을 홍보하기에 바빴다.
지난달 국내에서 개막한 뮤지컬 '레베카'의 브로드웨이 버전은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원래 브로드웨이 '레베카'는 지난해 11월 개막 예정이었다. 제작비는 1200만달러. 남아공의 비즈니스 컨설턴트라는 폴 에이브럼스가 450만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나서며 제작은 급물살을 탔다. 브로드웨이 1인 평균 투자액의 10배나 되는 거액이었다. 이때쯤에 벌써 의구심이 들었어야 했다. 그러나 제작사 스프레처·포를렌자의 프로듀서 벤 스프레처는 투자 성립 사실을 홍보하기에 바빴다.
그러다 지난해 8월, "폴이 말라리아로 사망해 투자가 불가능하다"는 이메일이 대변인으로부터 날아왔다. 이후 대변인은 연락 두절. 속이 타들어간 제작사는 탐문에 들어갔다.
알고 보니 에이브럼스는 실존하지 않는 인물이었다. 프로듀서 스프레처는 1200만달러 중 3분의 1을 책임진 에이브럼스를 만난 적도 없고 심지어 통화한 적도 없었다. 일은 마크 허튼이라는 거간꾼을 통해 진행됐다. 허튼은 "곧 투자액이 들어올 것"이라며 제작사를 속여 수수료 6만달러를 챙겼다.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스의 보도로 이 사건은 세상에 알려졌다. 허튼은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다. '레베카' 프로듀서들은 허튼을 상대로 1억달러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사건은 그것으로 끝이 아니었다. 지난달 말 '레베카' 프로듀서들은 홍보 담당자를 계약 위반으로 고소했다. 브로드웨이 '오페라의 유령'을 25년간 홍보한 업계 베테랑 마크 티보도가 투자를 고려 중인 사업가에게 "곧 엎어질 작품"이라고 익명의 이메일을 보내 투자가 무산된 것이 들통난 것.
잇단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스프레처는 공연을 반드시 올리겠다는 태세. 그는 지난달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스캔들 때문에 더 유명해졌다"며 "이번에는 확실한 투자자를 모아 올해 안에 반드시 공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