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에 이어 괴도 루팡도 창작뮤지컬로 만난다. PMC프러덕션 <아르센 루팡> 내년2월 초연

입력 : 2012.12.27 13:54
명탐정 셜록 홈즈에 이어 괴도 루팡도 창작뮤지컬로 만들어진다.
PMC프러덕션과 인터파크씨어터는 내년 2월14일부터 5월1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뮤지컬 '아르센 루팡'을 공연한다.
'아르센 루팡'은 1905년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탄생시킨 매혹적인 캐릭터. 영국 작가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과 쌍벽을 이루는 추리문학의 스타이다. 2010년 초연된 창작뮤지컬 '셜록 홈즈'에 이어 '괴도 루팡'도 뮤지컬로 제작됨에 따라 유럽에서 태어난 두 캐릭터가 한국 창작뮤지컬계에서 라이벌 관계를 이어가게 됐다.
루팡은 뛰어난 변신술과 마술사 같은 능력으로 졸부와 권력자들의 집만을 털어 가난한 사람에게 전리품을 나눠주는 현대판 홍길동이다. 아울러 경찰의 추격조차 즐기는 유쾌하고 정열적인 로맨티스트로 전세계적으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사건마다 모습을 달리하는 자신의 정체성에 스스로 의혹을 제기할 만큼 인간적인 허점도 지니고 있다. 뮤지컬 '아르센 루팡'은 이런 그의 내면의 모습과 의적으로서의 활약상을 화려한 무대와 웅장한 음악, 박진감 넘치는 사건과 반전 속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마음을 훔치는 도둑 루팡 역에 '라카지', '헤드윅' 등에서 개성 강한 연기를 펼친 실력파 배우 김다현과 '지킬 앤 하이드'와 '오페라의 유령'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 양준모가 함께 나선다.
잔인하고 파괴적인 면속에 순수함을 숨긴 레오나르도 역에는 '맨 오브 라만차'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서 중량감있는 연기를 보여준 서범석과 670대 1의 경쟁을 뚫고 발탁된 신예 박영수가 더블 캐스팅됐다. 제브르 역은 일본 극단 사계 출신으로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 '맘마미아' 등에 출연한 이기동이 낙점됐다.
섹시하고 도발적이며 관능미가 넘치는 조세핀 역에는 '지킬 앤 하이드'로 실력을 인정받은 선민과 '헤드윅', '싱글즈' 등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안유진이, 순수하고 맑은 여인 넬리 역에는 '셜록 홈즈'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천상의 목소리 배다해와 '스프링어웨이크닝'의 문진아가 번갈아 가며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지휘봉을 잡은 이종석 연출은 "장르의 한계를 넘어 영화같은 속도감, 드라마틱한 무대와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극본 오은희, 작곡 서정은. 내년 1월 7일 인터파크서 첫 티켓이 오픈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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