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방문… 전통·현대 공존하는 한국 보여줄 것"

입력 : 2012.12.06 01:33

곤살베스 한국공연 기획자
부산~산토스항 이민 여정 등 7가지 소주제로 나눠 구현

리우 카니발은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춤 외에도 화려한 의상과 기발한 무대로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내년 첫 순서를 장식하는 이노센치 삼바스쿨은 한국의 전통과 현대를 7가지 소주제로 나눠 구현한다. 컴퓨터 그래픽으로 만든 설계도면에는 갖가지 상징물이 가득했다.

'부산항에서 산토스항까지' 이민의 여정을 다룬 순서에서는 1963년 첫 이민자들이 타고 온 네덜란드 배 치차렌카호를 재현하는 한편 장구·하회탈·도자기 등을 활용해 한국적 미를 복원했다. 한국의 현재를 나타낸 무대 차에서는 금속제 로봇 호랑이로 IT 강국으로서의 발전상을 나타내고 중앙에 반가사유상을 더해 전통미를 더했다. 마지막 피날레는 태극기와 브라질 국기의 노랑-초록색을 조화시켜 화합을 표현했다.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입게 될 의상도 27종이나 된다.

이 모든 것을 기획한 카니발레스코(카니발 디자이너) 바기네 곤살베스(34)는 "한국을 알리면서 카니발도 더 풍성하게 만들 수 있게 돼 기쁘다"고 했다.

―어떻게 한국을 주제로 택하게 됐나.

"한인회가 내년 이민 50주년 행사를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논의 끝에 결정했다. 브라질의 주요 성원인 한인 역사를 다루는 게 우리로서도 의미 있는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준비 과정은?

"국내에서 자료를 많이 모았고, 지난 8월엔 한국에 다녀왔다. 열흘간 머물면서 박물관과 고궁 같은 유적은 물론 한국인을 접하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얻었다."

―공부해 보니 한국은 어떤 나라인가.

"브라질과는 많이 다르다. 고속 성장하면서 전통문화를 보존하려 애쓰는 것 같았다. 아주 모던한 것과 전통이 공존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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