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11.27 03:02
| 수정 : 2012.11.27 11:34
서울옥션 '신개념 판화' 도입 아크릴판에 그림 넣어 압축 한정판 형태로 제작·판매해
"미술품의 품위 하락" 비판도
가나아트센터 계열사인 서울옥션이 최근 '프린트 베이커리(Print Bakery)' 사업을 시작했다. 대표 상품인 '압축 아크릴 프레임 프린트'는 미술 작품을 사진촬영 후 피그먼트(안료의 한 종류) 인쇄해 압축 아크릴 액자로 만든 것. 사진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아크릴과 알루미늄패널 사이에 넣고 압축해 코팅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작품과 프레임이 하나로 만들어져, 별도로 액자에 끼울 필요가 없다.
언뜻 보기엔 미술관 아트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서울옥션 측은 "99개, 175개 등 한정 수량만 만들어 에디션이 있고, 작가가 직접 감수해 친필 사인하기 때문에 '작품'"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신개념 '판화'쯤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 요즘 미술계에선 유화 원화(原畵)를 오프셋 인쇄기로 복사해 찍어낸 것도 '판화'라고 통칭하므로 에디션과 작가 친필 사인이 있다면 작품 대접을 받기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옥션 측은 젊은 작가 작품부터 선을 보였다. 서유라(28)·아트놈(41)·권경엽(37) 등의 작품은 3호(27.3×22㎝) 크기가 9만원, 10호(53×45.5㎝)가 18만원. 엄연한 '미술작품'이므로 부가세도 붙지 않는다. 서울옥션은 앞으로 백화점, 공항 면세점 등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언뜻 보기엔 미술관 아트상품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서울옥션 측은 "99개, 175개 등 한정 수량만 만들어 에디션이 있고, 작가가 직접 감수해 친필 사인하기 때문에 '작품'"이라고 말한다.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신개념 '판화'쯤으로 이해하면 된다는 것. 요즘 미술계에선 유화 원화(原畵)를 오프셋 인쇄기로 복사해 찍어낸 것도 '판화'라고 통칭하므로 에디션과 작가 친필 사인이 있다면 작품 대접을 받기에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서울옥션 측은 젊은 작가 작품부터 선을 보였다. 서유라(28)·아트놈(41)·권경엽(37) 등의 작품은 3호(27.3×22㎝) 크기가 9만원, 10호(53×45.5㎝)가 18만원. 엄연한 '미술작품'이므로 부가세도 붙지 않는다. 서울옥션은 앞으로 백화점, 공항 면세점 등에 매장을 낼 계획이다.

서울옥션은 지난 22일 서울옥션 강남점에서 '프린트 베이커리' 대규모 론칭 쇼를 펼치며 연예인 초청 행사까지 가졌다. 미술행사에서는 보기 드문 행보. 그만큼 '신사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는 방증.
그러나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아무리 작가 사인이 들어갔다고 해도, 그게 '아트상품'과 뭐가 다른가. '아트상품'을 미술품이라 하면 미술품의 '품위'가 떨어진다"는 상품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 그리고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그런 식으로 젊은 작가를 끌어들여 시장바닥에서 세일하듯 작품을 막 찍어내면 미술시장 물이 흐려진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비판의 소리도 적지 않다. 우선 "아무리 작가 사인이 들어갔다고 해도, 그게 '아트상품'과 뭐가 다른가. '아트상품'을 미술품이라 하면 미술품의 '품위'가 떨어진다"는 상품의 정체성에 대한 근본적 의문. 그리고 "아무리 상황이 어려워도 그런 식으로 젊은 작가를 끌어들여 시장바닥에서 세일하듯 작품을 막 찍어내면 미술시장 물이 흐려진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