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예매하는 사람에게 복이 있나니

입력 : 2012.10.31 22:58

'조기 예매 할인제' 확산… 최대 66% 할인도 등장

금호아트홀이 내년부터 기존 티켓의 3분의 1 가격으로 살 수 있는 파격적인 할인 제도를 도입한다. 매주 목요일 열리는 기획 공연인 '아름다운 목요일'의 3만원짜리 티켓을 공연 석 달 이전에 예매하면 1만원으로 깎아주는 것. 두 달 전에는 2만원, 한 달 전부터는 정상가인 3만원을 받는 방식으로 금호아트홀은 '123 요금제'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기 예매 할인은 장기 공연이 많은 연극과 뮤지컬에서 먼저 도입되어 클래식 음악계에도 퍼지고 있다. 하지만 최대 66%에 이르는 할인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공연장으로선 불황으로 잔뜩 얇아진 관객들의 지갑을 열고, 안정적으로 좌석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가 있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측은 "내년 공연에 대한 조기 예매를 시작하자 보름 만에 500여장이 팔렸다. 좋은 공연을 값싸게 보려는 관객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공연계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는 속담에 빗대서 조기 예매 제도를 '얼리 버드 시스템'이라고 부른다. LG아트센터에서도 매년 1~2월이면 그해 예정된 공연을 조기 예매하는 관객에게 10%의 할인 혜택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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