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3.0은 뮤지컬

입력 : 2012.07.10 03:19   |   수정 : 2012.07.10 03:37

일본서 '한국 뮤지컬 가이드' 창간

일본에서 한국 뮤지컬을 다루는 정기발행 전문지가 처음으로 나온다.

오는 20일 창간호를 내는 '한국 뮤지컬 가이드'(신쇼칸 刊·사진)는 갈수록 늘어나는 일본 내 한류 뮤지컬 팬의 열기가 출판 시장에도 상륙했음을 보여준다. 일본의 뮤지컬 마니아는 우리나라의 10배인 2만명 정도. 잡지도 이에 맞춰 2만부(초판)를 찍기로 했다. '가이드'를 발간하는 신쇼칸은 만화 '궁'의 일본판과 소설 '성균관 스캔들' '해를 품은 달' 일본어판을 발간한 출판사로, 한류 콘텐츠 소개와 발굴에 앞장서왔다.

창간호 표지에는 '엘리자벳'이 들어갔다. 일본 극단 토호와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도 공연해 친숙한 작품인 데다, 대표적인 한류 스타인 김준수가 출연해 일본 내에서도 인기가 많다.

도쿄에서 공연한 '빨래' 등 한국 창작뮤지컬이 여러 페이지에 실린 점이 눈에 띈다. 특히 남성 간의 애정, 그중에서도 육체적 접촉이 없는 사랑을 다뤄 일본 팬의 기호에 부합하는 '풍월주'가 크게 다뤄졌다. 주역 배우 성두섭과 김재범의 인터뷰 등에 8쪽을 할애했다.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풍월주'는 일본 팬이 단체로 관람하러 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이드'는 한류 뮤지컬이 일부 K 팝스타에 의존하던 초기 단계를 지나 작품으로 승부하는 성장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방증한다. 편집자 다카하라 요코는 "한국 뮤지컬을 즐겨 봐야 알 수 있는 전문 뮤지컬 배우와 공연에 대한 관심이 일본 팬들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다"며 "이제까지 한국 영화나 드라마가 주된 콘텐츠였으나, 제3의 한류 콘텐츠로 뮤지컬이 더 크게 부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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