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llery On´] 가시적인 영역을 넘어서다.

입력 : 2012.06.29 10:26

김현식, 3D 입체영상 보다 신기한 회화

3D가 TV와 영화에서 상상을 초월하는 인기를 끌고 있다. 3D뿐만 아니라 4D 역시 생소한 것은 아니다. 대공원과 같은 큰 놀이시설에서 경험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회화에서 볼 수 있는 3D의 느낌는 어떤 것일까?

Nuance_Epoxy resin,acrylic color_72x72cm_2012
Nuance_Epoxy resin,acrylic color_72x72cm_2012
김현식 작가의 작품을 처음 대한 사람들은 누구나 자신도 모르게 그림 가까이로 다가가게 되는 현상을 경험하게 된다. 3D를 보며 손을 뻗어 만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다.

Beyond_The_Visible_Epoxy_Resin,_Acrylic_color_120x60cm_2010
Beyond_The_Visible_Epoxy_Resin,_Acrylic_color_120x60cm_2010
Illusion_Epoxy_resin,acrylic_color_90x90cm_2012
Illusion_Epoxy_resin,acrylic_color_90x90cm_2012
<Beyond The Visible>, <사이공간/illusion>시리즈를 통해 작가는 beyond라는 제목에서 말해 주듯이 보이지 않는 것들 가시적 영역 너머의 것에서 보자는 뜻이었고, 머리라는 이미지를 보지만 점점 저 자체가 평면이 아니고 공간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점점 더 가까이 가서 보게 된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머리라는 인체에 다가가게 되지만, 그 안에 시간성과 공간성이 만드는 생명력과 사연들 그런 것들이 우리 눈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형성이 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illusion 역시 사이공간이라는 제목처럼 시간과 공간에 대한 이야기로 우리가 인간이 음식을 먹을 때 제각각의 미각을 가지고 있듯이 시간과 공간에 대한 생각들이 자기만의 환영이라는 것이다.

무언가를 기억할 때 전체를 보려고 하지 않고 자신에게 유리한 것만 보려고 하는 그런 의미에서 beyond가 아닌 illusion을 붙인 것이다.

김현식 작가의 작품은 보통 7겹의 레이어로 쌓여있다.그래서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 이처럼 어려운 작업 방식을 택했던 이유는 간단한데, 누구도 하지 않는 자신만의 작업을 하고 싶었고, 그 고민과 수많은 연구와 실패의 경험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끊임없는 노력과 예술의 독창성은 김현식 작가의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싶다.


※ 외부필자의 원고는 chosun.com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글·사진 제공 : 마이아츠 (http://myart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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