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 '봄봄' 음악극으로… 거장 오태석이 연출 맡아

입력 : 2012.06.27 23:31

'점순이 보러오세요.' 반가운 초대장이 날아들었다. 춘천시 문화재단발(發)이다. 춘천 출신 작가 김유정(1908~1937)의 작품 '봄봄'이 음악극<사진>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했다. 거절하기 힘든 초대다. 각색과 연출을 이 시대의 거장 오태석(72)씨가 맡았기 때문이다. 노래가 20곡 정도 나온다. 강원도립무용단과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도 참여했다. 오씨는 지난 26일 시연회에서 "김유정 선생은 1930년대 혹독한 세상에서도 '봄봄'으로 서민의 소박한 웃음을 해학으로 승화시켰다"며 "공연을 보는 동안, 낮에 쌀을 버느라 사용한 뇌는 잠시 접어두고 쓰지 않던 다른 뇌를 사용해 무대 위 작품을 본인 안에서 완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8일~7월 1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 (033)262-1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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