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규 주연 '라 보엠' 8월 연세대 노천극장 공연
한동안 주춤했던 대형 야외 오페라가 되살아나는 걸까. 민간 오페라 제작사인 ADL의 박평준(52)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2일까지 연세대 노천극장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라 보엠'을 정명훈이 지휘하는 서울시향의 연주와 소프라노 안젤라 게오르규<사진>의 캐스팅으로 4차례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최 측이 남녀 주인공으로 섭외한 테너 비토리오 그리골로(로돌포 역)와 게오르규(미미 역)는 오는 9~10월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극장에서도 '라 보엠'으로 호흡을 맞출 예정. 제작사의 공언(公言)대로라면 초호화 캐스팅이 서울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하지만 두 성악가의 공식 홈페이지에는 아직 서울 공연 일정이 기재되어 있지 않다.
값비싼 티켓 가격은 여전히 문제다. 19일 티켓 판매를 앞두고, 박 대표는 "최고가 40만~50만원에서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 공연의 연출을 맡은 프랑스 오랑주 페스티벌의 연출가 나딘 뒤포를 비롯해 성악가와 오케스트라 출연료까지 제작비만 50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다음 달 프랑스 오랑주 페스티벌에서도 정명훈의 지휘와 뒤포의 연출, 로돌포 역의 그리골로 등 게오르규를 제외한 주요 출연진이 '라 보엠'을 공연한다. 이 음악제의 티켓 최고가는 243유로(35만원) 수준이다.
지난 2003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공연했던 장이머우 연출의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를 기점으로 국내에서도 야외 오페라가 활성화됐다. 하지만 2010년 지휘자 로린 마젤이 내한할 예정이라고 밝혔던 야외 오페라 '투란도트'가 예매율 저조 등으로 취소된 이후로 다소 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