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코리안 동화'가 몸과 만나다

입력 : 2012.05.10 00:04

국제현대무용제, 佛·韓 합작작품 개막작에

해외 현대무용의 최전선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국제현대무용제(Modafe·모다페)가 31회째를 맞아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한국현대무용협회(회장 한선숙) 주최로 19~31일 열리는 올해 행사는 개막작으로 프랑스 안무가와 국내 무용수가 함께 만드는 '프랑스적이며 한국적인 동화(FranKorean Tale)'를 선보인다. 안무를 맡은 투르 국립안무센터 예술감독 토마 르브 은 지난달 초 국내에 들어와 직접 오디션을 보고 6명을 선발했다. 프랑스 동화와 한국 동화의 느낌을 섞고, 르브 이 반했다는 제주도 음악을 넣었다. 동양적인 분위기의 탈도 쓴다. 한선숙 모다페 조직위원장은 8일 "일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고정 레퍼토리로 키우겠다"며 "조만간 프랑스에서도 공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상을 활용한 프랑스‘시스템 카스타피오르’의 작품. /모다페 사무국 제공
영상을 활용한 프랑스‘시스템 카스타피오르’의 작품. /모다페 사무국 제공
전체 행사의 주제는 몸의 움직임에 중점을 둔다는 뜻의 '포커스 온 바디즈 무브먼트(Focus on Body's Movement)'로 잡았다. 연극적 요소가 강했던 시기를 지나 몸의 움직임에 중점을 두는 현대무용, 특히 프랑스 무용의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해외 초청 6개 작품, 국내 13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현대 발레 안무가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안줄랭 프렐조카주는 최신작 '그리고 천년의 평화(And then, one thousand years peace)'를 폐막작으로 들고 온다. 세상의 종말과 잃어버린 이상을 몸의 언어로 전파한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등에서 열린다. www.modafe.org (02)765-5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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