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병기 가야금과 늘휘무용단의 춤… 한국의 4季 듣고 본다

입력 : 2012.04.13 00:28
황병기 명인(오른쪽)과 김명숙 교수. /늘휘무용단 제공
이 땅의 사계절을 가야금 명인 황병기의 연주로 들으며, 한국적 춤사위로 느껴보는 특별한 공연이 관객을 맞는다.

김명숙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가 이끄는 '늘휘무용단'이 '춤으로 그리는 사계 〈想·想〉' 공연을 15일 오후 6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올린다. 황병기씨가 수십년간 다듬어 완성한 가야금 산조에 맞춰 김 교수가 창작한 작품이다. 태동하는 봄, 시원한 여름, 농익은 가을, 역경을 이기는 겨울을 한 편의 드라마처럼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황병기씨가 직접 가야금을 연주한다. 완벽하게 조율된 명인의 음악과 세련된 정제미가 돋보이는 김 교수의 춤이 어우러진다. 사계절 분위기를 생생하게 보여주기 위해 매화·대나무·낙엽·눈 이미지를 3D 영상으로 보여준다. 최유미 이화여대 영상학부 교수가 영상 작업을 맡았다. 1996년 창단된 늘휘무용단은 자연과 인간의 상생이라는 주제를 담은 작품을 꾸준히 선보여 왔다.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김 교수는 "한국 춤의 근본을 잃지 않으면서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담으려고 애썼다"며 "소리가 춤이 되고, 춤이 소리가 되는 악가무 일체의 무대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문의 (02)3277-2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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