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버킨, 홍상수 만나기로… 작품 할까?

입력 : 2012.03.19 23:28

내한 공연하는 샹송 스타
"샹송 거장인 연인 故 세르주… 그의 노래들로 무대 채울 것"

프랑스 대중문화를 대표해온 배우이자 가수 제인 버킨(66)과 홍상수(52) 감독이 22일 서울에서 만날 것으로 알려져 두 사람이 작품을 같이 할지에 영화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사람은 22일 밤 서울 악스 코리아에서 열리는 버킨의 공연을 앞두고 만나 공동 작업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영국 출신의 제인 버킨은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은 '더스트(1985)'를 비롯,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 영화계의 베테랑이며 샹송 스타다.

‘버킨백’주인공 버킨… 프랑스 가수겸 배우 제인 버킨은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가
대표 상품‘버킨백’(사진 오른쪽 아래)을 만드는 데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rbis/토픽이미지
‘버킨백’주인공 버킨… 프랑스 가수겸 배우 제인 버킨은 프랑스 명품 에르메스가 대표 상품‘버킨백’(사진 오른쪽 아래)을 만드는 데 영감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rbis/토픽이미지

버킨은 내한에 앞서 본지와 가진 이메일 인터뷰에서 "나는 늙었고 그가 날 필요로 할지 모르겠지만, 홍상수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홍 감독이 만드는) 좋은 한국 작품이라면 첫 (한국 영화 출연) 도전이라는 리스크를 기꺼이 짊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또 2004년 이후 8년 만의 내한 공연에 대해 "지중해 사람들처럼 밝고 친절한 한국 관객들을 지금도 기억한다"며 "관객들이 시간이 흘렀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버킨의 이번 내한 공연 제목은 '제인 버킨과 세르주 갱스부르'. 버킨의 전 연인이자 샹송 거장인 고(故) 세르주 갱스부르(1928~1991)도 주인공인 셈. "세르주가 쓴 1960~70년대 샹송들로 무대를 채울 거예요. 그와 헤어진 1989년 이후에 나온 노래, 그가 1991년 세상을 뜨기 전 내놓은 유작도 부를 겁니다."

버킨은 프랑스 패션 아이콘으로도 유명하다.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 '버킨 백'이 바로 그의 이름을 딴 것. 1984년 에르메스의 CEO가 어수선한 버킨의 핸드백을 보고 새 가방을 만들어주자는 아이디어를 내 이 제품이 나왔다고 한다.

버킨은 최근에는 재난으로 고통받은 지구촌 난민들을 돌보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10년 아이티 지진 구호활동에 참여해 이재민들과 함께 바닥에서 먹고 자며 손수 젖소를 마련해 아이들에게 우유를 먹었죠. 내가 고통받는 이들에게 달려가 함께 가슴 아파하고 돕는 걸 세르주도 분명 자랑스러워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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