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2.23 03:08
| 수정 : 2012.02.23 09:47
윤호진 대표 홍익대 교수로… 대학 공연예술 총감독도 맡아
'국내 창작 뮤지컬의 대부(代父)' 윤호진(64) 에이콤 인터내셔날 대표가 홍익대학교 공연예술·뮤지컬 전공(대학원 과정) 교수 겸 공연예술 총감독을 맡게 됐다. 뮤지컬 '명성황후'(1995년), '영웅'(2009년)으로 브로드웨이에 한국 뮤지컬 수준을 과시해온 그는 21일 "대학로에 뮤지컬 미래의 싹을 틔우기 위해, 20년 공연 현장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홍익대 공연예술·뮤지컬 전공 과정은 영상대학원 내에 신설됐으며, 오는 8월 종로구 연건동에 완공 예정인 캠퍼스(연면적 5만7098㎡)에 들어선다. 캠퍼스에는 뮤지컬 전용 극장(700석, 2816㎡)도 신축 중이다.
윤 대표는 "뮤지컬 현장에 연출자, 작곡가, 음악감독 등 창작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음악감독만 보더라도 늘 하던 서너명만 합니다. 고갈의 시기가 올 수밖에 없어요. 그런데도 기존 대학의 뮤지컬 관련 학과에서는 배우를 키울 뿐, 창작을 가르치는 곳이 거의 없죠. 불균형을 해소하는 역할을 해보고 싶습니다. 연기는 물론이고 연출, 조명 등 여러 분야를 가르칠 계획입니다."
그는 뮤지컬 인재를 키우는 대학원 과정 신설로 '스타 없이 흥행 없다'는 고정관념을 '작품의 힘이 우선'이라는 인식 전환의 원동력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특정 스타의 유명세에만 기댄 뮤지컬은 작품의 생명력을 보장할 수 없어요. 진정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드는 건 작품의 힘이지, 볼거리의 위력이 아닙니다." 아이돌 배우를 쓰지 않는 그는 "아이돌이 무대에 서는 것에 반대하지는 않지만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라고 했다. "오디션에 가사도 제대로 못 외우고 오는 아이돌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연습 스케줄을 확보하기 어려운 아이돌을 올리는 건 관객에 대한 모독입니다."
이태원(명성황후)·정성화(영웅) 등 인재 발굴에 남다른 안목을 발휘해 온 윤 대표는 홍익대 뮤지컬 극장의 개관작인 뮤지컬 '완득이'의 음악감독에 그룹 '동물원' 출신의 박기영씨를 전격 발탁했다. 작곡은 그룹 '솔리드' 출신의 김조한에게 맡겼다. "새 인물에게 맡기면 위험 부담도 큽니다. 하지만 그러한 도전 없이는 미래가 열리지 않는다는 것이 일관된 소신입니다."
그는 대학원을 중국·일본에서도 배우러 오는 학교로 만들 포부를 갖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보니 국내 제작진 실력이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적인 소재를 개발해서 중국이나 일본에 수출해 로얄티를 받는 날이 올 겁니다. 10년이면 됩니다."
그는 대학원을 중국·일본에서도 배우러 오는 학교로 만들 포부를 갖고 있다.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보니 국내 제작진 실력이 절대 뒤지지 않았습니다. 아시아적인 소재를 개발해서 중국이나 일본에 수출해 로얄티를 받는 날이 올 겁니다. 10년이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