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2.22 23:25
120년 역사 피츠버그심포니, 신인 협연자 경연으로 선발
유튜브 동영상으로 추리고 네티즌 투표로 후보 뽑아
엄숙하고 고루한 이미지로 악명 높던 클래식 음악계도 미국의 '아메리칸 아이돌'이나 한국의 '슈퍼스타 K' 같은 경연 프로그램의 위력을 절감한 것일까요. 120여 년 역사의 미국 중견 악단인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지휘자 만프레트 호네크)가 최근 이 악단과 협연할 신인 연주자를 공개 모집하면서, 네티즌의 투표를 적극적으로 심사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악단과 협연하는 연주자나 곡목 선정은 오케스트라와 음악감독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지요. 클래식 음악계의 전반적 불황 속에서 클래식 팬뿐 아니라 일반 대중의 관심도 이끌어 내겠다는 뜻에서 마련한 일종의 '이벤트'인 셈입니다. 악단 부대표인 로버트 모이어는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를 찾아내기 위해 21세기의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합니다.
'협주곡 경연(Concerto Competition)'이라고 이름 붙인 선발 과정은 대중음악의 경연 프로그램과 흡사합니다. 신인 연주자들이 다음 달 22일까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10여 분짜리 연주 동영상을 띄우면, 우선 악단 단원들과 행정 스태프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20명을 추려서 4월 13일 발표합니다. 이때부터 2주간 네티즌 투표를 통해서 최종 후보자 4명을 선정하고, 이 4명은 오는 6월 지휘자 호네크 앞에서 최종 오디션을 치르게 되지요. 우승자는 오는 11~12월 이 악단과 두 차례 협연할 기회와 상금 1만달러를 받습니다.
지금까지 악단과 협연하는 연주자나 곡목 선정은 오케스트라와 음악감독의 고유 권한으로 여겨졌지요. 클래식 음악계의 전반적 불황 속에서 클래식 팬뿐 아니라 일반 대중의 관심도 이끌어 내겠다는 뜻에서 마련한 일종의 '이벤트'인 셈입니다. 악단 부대표인 로버트 모이어는 "재능 있는 젊은 연주자를 찾아내기 위해 21세기의 기술을 도입하려는 시도"라고 설명합니다.
'협주곡 경연(Concerto Competition)'이라고 이름 붙인 선발 과정은 대중음악의 경연 프로그램과 흡사합니다. 신인 연주자들이 다음 달 22일까지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 10여 분짜리 연주 동영상을 띄우면, 우선 악단 단원들과 행정 스태프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20명을 추려서 4월 13일 발표합니다. 이때부터 2주간 네티즌 투표를 통해서 최종 후보자 4명을 선정하고, 이 4명은 오는 6월 지휘자 호네크 앞에서 최종 오디션을 치르게 되지요. 우승자는 오는 11~12월 이 악단과 두 차례 협연할 기회와 상금 1만달러를 받습니다.
'18세 이상의 합법적인 미국 거주자'라는 참가 조건은 우리에게 다소 아쉽지만,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 같은 인기 악기뿐 아니라 플루트와 오보에 같은 목관 악기와 호른과 트럼펫 등의 금관, 하프까지 참가 가능한 악기도 다양합니다.
네티즌의 눈길을 잡으려는 노력은 미국 음악계에서도 꽤 활발한 편입니다. 신시내티 심포니와 워싱턴 국립 교향악단도 트위터를 활용해 연주평을 듣거나, 연주곡목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이 협연자 선발에 직접 참여하는 건 미국서도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참가자 수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를 의식한 듯 지휘자 호네크도 "수준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우리와 협연할 만한 기량을 갖춘 독주자가 없을 경우에는 '우승자 없음'이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방향 소통이 강조되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시대, 이 악단의 행보는 과연 인기영합일까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일까요.
네티즌의 눈길을 잡으려는 노력은 미국 음악계에서도 꽤 활발한 편입니다. 신시내티 심포니와 워싱턴 국립 교향악단도 트위터를 활용해 연주평을 듣거나, 연주곡목을 해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티즌이 협연자 선발에 직접 참여하는 건 미국서도 사실상 이번이 처음입니다.
물론 참가자 수준에 대한 우려도 존재합니다. 이를 의식한 듯 지휘자 호네크도 "수준은 반드시 보장되어야 한다. 우리와 협연할 만한 기량을 갖춘 독주자가 없을 경우에는 '우승자 없음'이라고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양방향 소통이 강조되는 소셜 네트워크(Social Network) 시대, 이 악단의 행보는 과연 인기영합일까요, 새로운 변화의 시작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