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희의 아라비안 댄스… 시대를 흔든 몸짓들

입력 : 2012.02.12 23:21

한국춤 100년의 유산展

국내에 근대 서양무용이 도입된 이후 100년의 역사와 발자취를 조망하는 '기억 속의 춤―한국춤 100년의 유산'전이 열린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오광수)와 국내 유일의 춤 자료관 연낙재(관장 성기숙)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전시에서는 100년사를 크게 세 시기로 나눠 연표와 함께 시기별 대표 자료를 일목요연하게 보여준다. 전시는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에서 4월28일까지 계속된다.

1929년 일본 이시이 바쿠 무용연구소 시절‘아라비안 댄스’를 추는 무용가 최승희와 조택원(왼쪽에서 두 번째 남녀). /연낙재 제공
1929년 일본 이시이 바쿠 무용연구소 시절‘아라비안 댄스’를 추는 무용가 최승희와 조택원(왼쪽에서 두 번째 남녀). /연낙재 제공
'서구적 충격, 신무용의 탄생'이라는 주제로 조명될 제1기에서는 1900년대 초 서양무용의 도입 이후 탄생한 신무용과 전통무용의 진화를 최승희·조택원·한성준 등 근대 무용가의 사진과 공연 안내물 등을 통해 소개한다. 제2기 '폐허를 딛고 새한국무용건설'에서는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 국공립무용단의 창단과 대학 무용과 개설 등 제도의 도입을, 제3기 '춤아카데미즘, 예술춤의 진화'에서는 대한민국무용제의 창설 등 현재에 이르는 시기를 살펴볼 수 있다. 성기숙 연낙재 관장은 "이번 전시는 무용 예술의 기록적 가치와 문화유산의 향훈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라고 말했다.

전시 기간에는 학술 세미나와 영상감상회도 마련된다. 29일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학술세미나에서는 '한국근대무용사의 재발견'을 주제로 고승길 중앙대 명예교수·유민영 단국대 명예교수 등이 한국 근대무용의 위상과 사적 의미에 대해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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