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2.02.07 01:33
美 제이콥 캐세이, 30세 이하 작가 경매시장서 1~6위 점령
혜성처럼 떠오른 작가 - 2009년 개인전서 작품 매진… 지난해 '무제' 24만달러 낙찰
캐세이 작품 전형인 '무제' - 캔버스에 은 입자 달라붙여 불투명한 거울같이 보이기도
▲1984년:미국 뉴욕주 출생.
▲2005년:뉴욕 주립대 버펄로 캠퍼스 미대 졸업. 같은 해 버펄로 대안공간 '키친 디스트리뷰션'에서 첫 개인전.
▲2008년:뉴욕 일레븐 리빙턴 갤러리와 계약.
▲2009년:두 번째 개인전서 작품 매진.
▲2010년 11월:옥션 첫 출품서 컨템포러리 작가 경매 데뷔 기록 최고가 및 30세 이하 미국 작가 경매가 최고 기록 경신.
▲2011년:'전 세계 30세 이하 작가 경매결과 톱10' 중 1~6위와 9위 싹쓸이.
이 숨가쁜 '스타 탄생'의 드라마는 올해 28세의 미국 작가 제이콥 캐세이(Kassay)의 이야기다. 프랑스의 글로벌 미술시장분석회사 아트프라이스가 최근 발표한 '2011년 30세 이하 작가 경매결과 톱10'은 이 스타의 이름으로 가득하다. 캐세이의 '무제' 시리즈는 1~6위를 몽땅 점령한 것으로도 모자라 9위까지 차지하며 톱10 중 7개 랭킹을 석권했다.
작품 제목은 모두 '무제'. 경매가 1위를 차지한 2009년도 작품(가로 91.4㎝, 세로 121.9㎝)은 지난해 5월 뉴욕 필립스 드 퓨리 이브닝 세일에서 추정가 최저치(6만달러)의 4배인 24만달러(약 2억6928만원)에 낙찰됐다. 10월 필립스 드 퓨리 런던 경매에서 21만964달러(약 2억3670만원)에 낙찰된 2010년작이 2위, 6월 필립스 드 퓨리 런던 경매에서 19만1568달러(약 2억1500만원)에 낙찰된 또 다른 2009년작이 3위다.
캐세이는 옥션 데뷔 무대인 2010년 11월 필립스 드 퓨리 경매에서 2009년작 '무제'가 추정치 최고가(8000달러)의 8배가 넘는 7만달러(약 7850만원)에 낙찰되면서 순식간에 시장의 찬사와 주목을 받게 된다. 항간에서는 뉴욕의 메이저 화랑인 페이스 갤러리가 이 작가를 영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등 각종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2011년에도 캐세이의 가격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옥션에 나온 12점 중 11점이 추정가 최고치를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세계적 컬렉터들도 캐세이 작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미술시장 월간지 아트+옥션은 지난해 12월호에서 "프랑스 PPR그룹 창업자인 프랑수아 피노가 최근 컬렉션 목록에 떠오르는 젊은 작가인 제이콥 캐세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2005년:뉴욕 주립대 버펄로 캠퍼스 미대 졸업. 같은 해 버펄로 대안공간 '키친 디스트리뷰션'에서 첫 개인전.
▲2008년:뉴욕 일레븐 리빙턴 갤러리와 계약.
▲2009년:두 번째 개인전서 작품 매진.
▲2010년 11월:옥션 첫 출품서 컨템포러리 작가 경매 데뷔 기록 최고가 및 30세 이하 미국 작가 경매가 최고 기록 경신.
▲2011년:'전 세계 30세 이하 작가 경매결과 톱10' 중 1~6위와 9위 싹쓸이.
이 숨가쁜 '스타 탄생'의 드라마는 올해 28세의 미국 작가 제이콥 캐세이(Kassay)의 이야기다. 프랑스의 글로벌 미술시장분석회사 아트프라이스가 최근 발표한 '2011년 30세 이하 작가 경매결과 톱10'은 이 스타의 이름으로 가득하다. 캐세이의 '무제' 시리즈는 1~6위를 몽땅 점령한 것으로도 모자라 9위까지 차지하며 톱10 중 7개 랭킹을 석권했다.
작품 제목은 모두 '무제'. 경매가 1위를 차지한 2009년도 작품(가로 91.4㎝, 세로 121.9㎝)은 지난해 5월 뉴욕 필립스 드 퓨리 이브닝 세일에서 추정가 최저치(6만달러)의 4배인 24만달러(약 2억6928만원)에 낙찰됐다. 10월 필립스 드 퓨리 런던 경매에서 21만964달러(약 2억3670만원)에 낙찰된 2010년작이 2위, 6월 필립스 드 퓨리 런던 경매에서 19만1568달러(약 2억1500만원)에 낙찰된 또 다른 2009년작이 3위다.
캐세이는 옥션 데뷔 무대인 2010년 11월 필립스 드 퓨리 경매에서 2009년작 '무제'가 추정치 최고가(8000달러)의 8배가 넘는 7만달러(약 7850만원)에 낙찰되면서 순식간에 시장의 찬사와 주목을 받게 된다. 항간에서는 뉴욕의 메이저 화랑인 페이스 갤러리가 이 작가를 영입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가격을 올렸다는 등 각종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2011년에도 캐세이의 가격지수는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옥션에 나온 12점 중 11점이 추정가 최고치를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세계적 컬렉터들도 캐세이 작품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국의 미술시장 월간지 아트+옥션은 지난해 12월호에서 "프랑스 PPR그룹 창업자인 프랑수아 피노가 최근 컬렉션 목록에 떠오르는 젊은 작가인 제이콥 캐세이를 추가했다"고 밝혔다.
불투명한 거울을 연상시키는 케세이의 '무제'는 미니멀리즘의 극치. 그는 정사각형의 백색 회화로 유명한 미국 추상화가 로버트 라이먼(Ryman·82)과 검고 굵은 직선의 교차가 특징인 프랑스 추상화가 피에르 술라주(Soulages·93)의 영향을 받았다. 캐세이는 캔버스에 아크릴 물감을 바르고 전기 도금 기술을 이용, 은(銀) 입자가 그림에 달라붙도록 작업한다. 아크릴 물감과 실버 젤라틴이 뒤섞여 독특한 질감을 형성한 작품 표면은 '무(無)'와 같지만 주위의 빛과 움직임, 그림자, 관객의 모습이 희끄무레하게 비치면서 갖가지 영상을 만들어낸다. 그의 작품이 '조각인 동시에 회화'라는 평을 듣는 것은 그 때문이다. 국내의 한 미술시장 전문가는 "미니멀한 작품은 작품이 많은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아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때문에 꾸준히 인기가 있다. 젊은 작가들이 컬러풀하면서 색다른 작업을 다투어 내놓고 있는 중에 관객의 마음을 여는 차분한 작품으로 어필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캐세이는 27세가 채 되기 전에 리처드 프린스, 장 미셸 바스키아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경매에 작품이 나왔으며 2010년 광주 비엔날레, 아트 바젤 등에 작품을 선보였다. 이 젊은 미국 작가의 도전은 틀림없이 작품값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트프라이스는 "캐세이는 27세가 채 되기 전에 리처드 프린스, 장 미셸 바스키아 등 쟁쟁한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경매에 작품이 나왔으며 2010년 광주 비엔날레, 아트 바젤 등에 작품을 선보였다. 이 젊은 미국 작가의 도전은 틀림없이 작품값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