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정동 일대에 연말까지 야외 조각공원… 작품 500여점으로 꾸며

입력 : 2012.02.03 00:34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 취임 - "시민과 소통하는 문화거리로"

서울시립미술관이 서울 정동 일대에 야외 조각공원을 만든다. 2~3월 중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앞뜰 야외조각전으로 시작, 빠르면 연말까지 시청으로 이어지는 오솔길과 덕수궁돌담길이 조각 작품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홍희(64)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일 취임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연례 소장품 기획전을 야외조각전으로 대체하겠다. 이 조각 공원이 정동, 서소문, 덕수궁 일대 문화거리 조성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 3000여점 중 조각 작품은 500여점으로, 우선 소장품을 활용하되 점차 조각 컬렉션을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조각공원이 조성되면 야외음악당 등 서울시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김 관장은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이 되는 것과 시민과의 소통이 서울시립미술관의 양대 과제다. 조각공원 조성은 '소통 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김 관장은 이 밖에 ▲외부 기획사 대관전 지양과 자체 기획전 중심의 전시 프로그램 운영 ▲중견 작가 위주의 연례전 신설 ▲위탁경영이었던 미디어 아트비엔날레의 자체사업 전환 등을 취임 기간 중 주요 과제로 꼽았다.

김 관장은 독립 큐레이터 출신으로 대안 문화공간 쌈지스페이스 관장, 2003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커미셔너, 경기도미술관장 등을 지냈다.

김 관장은 "앞으로 제3세계 미술이나 요셉 보이스·앤디 워홀 등 동시대 작가들 위주의 해외 교류전을 진행할 것"이라며 "홍보와 교육을 통해 '현대미술은 어렵다'는 대중의 편견을 깨고 '전시의 질'과 '관람객 수'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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