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highlights_Musical & Pop Concert
1980년대를 풍미했던 팝송이라면 단연 당시 청춘들을 디스코장으로 이끌었던 댄스뮤직들, ‘터치 바이 터치Touch by Touch’ ‘런던 나이트London Night’ ‘로코 모션Loco Motion’ 등 추억의 히트곡을 빼놓을 수 없다. 이 노래에 맞춰 추는 허슬 댄스는 무대와 객석을 하나로 만드는 공감대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 제작사 코어컨텐츠 미디어의 소속 가수인 티아라의 지연・소연・효민과 다비치의 강민경을 비롯해 뮤지컬 배우 겸 탤런트로 활약 중인 박해미, 가수 장혜진등 많은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이 출연한다.
3월 초에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3. 1~4, 오페라하우스) 오리지널 팀이 5년 만에 내한 공연을 갖는다. <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팀은 2005년 한국에서 첫 투어 공연을 했고, 2006년 앙코르 공연을 한국에서 가진 바 있다. 그 이후 한국에서는 한국어 버전 공연이 열려 오리지널 팀을 볼 기회가 없었는데 제작사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25일 중국 광저우 공연을 시작으로 2011~2012년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2012년 한국 공연(서울・성남・광주)을 갖는다. 오리지널 팀의 인기의 핵이었던 콰지모토 역의 맷 로랑이 이번 아시아투어에도 참여하며, 그를 비롯한 배우들이 이번에는 프랑스어 버전이 아닌 영어 버전을 처음 선보인다는 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지켜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
이어서 파리 공연 실황을 3D 화질로 재현한 영화로 지난해 11월에 개봉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와 궁정 음악가이자 라이벌인 살리에리, 그리고 콘스탄체 자매와의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를 담은 프랑스 대작 뮤지컬 <모차르트 오페라 락>(3. 31~4. 29, 오페라하우스)이 성남아트센터를 찾는다. 에디트 피아프의 삶을 다룬 영화 <라비앙 로즈>의 올리비에 다한 감독의 연출로 감각적이고 세련된 무대 뮤지컬로 탄생한 이 작품은 뮤지컬 <아이다>의 안무가 다니엘 스튜어트의 손끝에서 빚어진 화려한 퍼포먼스가 400여 벌의 무대의상, 40여 명의 가수와 배우・무용수들에 의해 화려한 볼거리를 만든다. 뮤지컬 넘버들은 모차르트의 클래식 음악에 모던 록, 일렉트로닉, 팝 등 다양한 장르가 더해져 다채로운 모차르트의 삶을 표현한다. 모차르트 역은 그룹 플라워의 보컬리스트 고유진과 뮤지컬 배우 김호영・신예 박한근이, 살리에리 역은 김준현과 강태을이 나눠 맡았다.
뮤지컬 성수기에 접어드는 11월 초에는 국내 최다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투어 공연(11. 2~4, 오페라하우스)이 예정되어 있다. 프랭크 와일드혼이 작곡한 이 작품은 19세기 런던을 배경으로 정신병을 앓고 있던 아버지 때문에 인간의 정신을 선과 악으로 분리하는 연구를 시작한 헨리 지킬 박사가 이사회의 반대로 임상 실험의 대상을 찾지 못해 스스로를 실험 대상으로 삼으면서 부작용으로 인해 끝내 파멸에 이르는 이야기다.
최성수기라 할 수 있는 12월 한 달 동안은 또 다른 화제작이 대기하고 있다. 바로 2002년 개봉했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를 각색한 ‘무비컬’ <캐치 미 이프 유 캔>(12. 5~31, 오페라하우스)이다. 1960년대 겨우 열여섯 살의 나이에 가출해 항공기 조종사, 의사, 변호사로 신분을 위조하며, 무려 250만 달러의 사기를 쳤던 희대의 사기범 프랭크 윌리엄 아바그네일 주니어의 자전적 이야기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연출가는 <헤어 스프레이>와 <나쁜 녀석들>로 한국에서도 친숙한 무비컬 전문 연출가 잭 오브라이언이다. 각색 및 극작을 맡은 테렌스 맥널리 역시 <풀 몬티>를 비롯해 다수의 무비컬을 만든 베테랑이다. 안무가 제리 미첼과 공인된 게이 커플인 작곡가 마크 샤이만과 작사가 스캇 위트만도 <헤어스프레이> 창작진으로 연출가와 인연이 깊다. 사기꾼과 이를 쫓는 FBI 요원의 애증의 스토리라인 외에도 사기꾼과 그 아버지와의 관계에도 중점을 두어 다양한 뮤지컬적 상황 설정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재 캐스팅을 비롯한 한국 공연을 위한 프로덕션이 진행 중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 또 하나의 의미 있고 특별한 행사가 성남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중년 관객에게 추억을 선물하는 ‘세시봉’과 양대 산맥을 이루는 ‘YWCA 청개구리’ 출신 포크 거장인 김두수, 이성원, 윤연선, 김의철 등을 초청, 우리 시대 기념비적 포크 음악을 선보이는 <추억의 포크 음악회>(12 .7~8, 시민회관 대극장)가 그것이다. 세대를 초월하는 감성적인 노랫말이 특징인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이끌어줄 공연으로 가족 단위 관객에게도 큰 호응을 불러낼 것으로 기대한다.
성남아트센터 월간 '아트뷰' 제공
글. 조용신 뮤지컬 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