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의 유령' 등 실제 공연, 카메라에 담아 상영… 새 열풍
'오페라의 유령' 25주년 기념공연은 영국 런던 로열 앨버트 홀에서 펼쳐진 실황을 담아 오는 15일 개봉한다. 카메라 30대가 잡아낸 배우 200명의 움직임이 생생하다. 최고의 배우진이 안겨주는 최상의 감동이 화면만으로도 느껴진다. 10번 이상 봤다는 골수팬에게도 새로운 감동을 안겨줄 선택이다. 특히 팬텀 역의 라민 카림루는 아무리 악하고 흉하다고 해도 안아주고 싶은 연민의 총체를 보여준다. 크리스틴(사에라 보게스)이 "그의 눈엔 세상 모든 슬픔이 담겨 있어요"라고 속삭일 때, 카메라가 잡아낸 팬텀의 눈동자에 어린 슬픔은 관객의 눈까지 젖어들게 한다. 초연 때 팬텀인 마이클 프로포드 등 역대 팬텀 5명이 "나를 위해 노래해!"(Sing for me!)라고 부르짖을 때는 마법에 사로잡힌 듯한 전율이 전해진다. 공연 마지막, 앤드루 로이드 웨버 경(卿)이 "나의 천사"라며 초대 크리스틴인 사라 브라이트만을 소개할 때 쏟아지는 박수와 환호가 스크린 밖 상영관으로까지 넘칠 듯하다. 영화라 하기에는 관람료(2만원)가 비싼 것이 흠. 배급사 측은 "상영시간(3시간)이 길어서"라고 관람료 책정 이유를 밝혔다.
지난달 17일 개봉한 '모차르트 락 오페라'는 지난해 12월 '팔레 데 스포르 드 파리' 극장(4500석) 공연 실황을 3D 입체화면으로 보여준다. 살리에리가 부르는 '악의 교향곡'은 프랑스 팝 차트를 휩쓸었다. 내년에 라이선스 뮤지컬로 국내에서도 개막한다. 관람료는 일반 3D영화(1만3000원)보다 비싼 2만원. 6일 현재 7000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선전하고 있다. SK플래닛이 10억원을 들여 제작했다. 이번 상영만으로 흑자를 보기는 어렵지만, 향후 무대 공연의 3D 제작을 확장할 투자로 봤다는 것이 배급사 측 설명. 화려한 의상과 무대, 비트가 강한 록 뮤지컬의 정수를 즐길 수 있다. 3D의 입체감이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