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12.08 02:20
국내 상륙한 '넥스트 투 노멀' - 세련된 무대와 록 음악으로 관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
"이딴 집에서 가출 안 한 건 기적이야!"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집에 사는 10대 딸이 외친다. 엄마는 극심한 조울증에 시달린다. 아빠는 엄마를 낫게 하려고 17년째 분투 중이다. 오빠도 같이 산다. 문제는 그 오빠가 17년 전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후 8개월에 장폐색으로 사망한 아들은 엄마의 의식 속에 숨어 살며 잊히기를 거부한다.
지난달 22일 국내 초연 개막한 '넥스트 투 노멀'은 뮤지컬 관객에게 진지한 악수를 청하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2008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의 뜨거운 여세를 몰아 2009년 브로드웨이에 진출, 그해 토니상 여우주연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재인정받았다. 당시 심사위원회는 "뮤지컬의 지평을 넓혔다"고 높이 평가했다. 세련된 무대 장치와 정교하게 직조된 노래가 일견 어두운 듯한 무대를 강렬하게 밝힌다. 대중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딛고, 일일 평균 객석점유율 70%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이 가족은 '평범한' 관객의 통점(痛點)을 예리하게 건드린다.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본 관객 한 명 한 명의 기억을 깨운다. 죽은 아들 때문에 고통받는 엄마는 남편에게 흥미가 없고 ("스물넷 푸른 청춘에 열렬히 사랑했지만 이젠 운전만 하면 아무나 좋아"), "넌 몰라!"라며 원망하다가도 "더 늦기 전에 날 잡아줘요"라며 매달린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집에 사는 10대 딸이 외친다. 엄마는 극심한 조울증에 시달린다. 아빠는 엄마를 낫게 하려고 17년째 분투 중이다. 오빠도 같이 산다. 문제는 그 오빠가 17년 전 죽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생후 8개월에 장폐색으로 사망한 아들은 엄마의 의식 속에 숨어 살며 잊히기를 거부한다.
지난달 22일 국내 초연 개막한 '넥스트 투 노멀'은 뮤지컬 관객에게 진지한 악수를 청하는 보기 드문 수작이다. 2008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의 뜨거운 여세를 몰아 2009년 브로드웨이에 진출, 그해 토니상 여우주연상 등 3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지난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에서 상을 받으며 작품성을 재인정받았다. 당시 심사위원회는 "뮤지컬의 지평을 넓혔다"고 높이 평가했다. 세련된 무대 장치와 정교하게 직조된 노래가 일견 어두운 듯한 무대를 강렬하게 밝힌다. 대중에게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를 딛고, 일일 평균 객석점유율 70%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이 가족은 '평범한' 관객의 통점(痛點)을 예리하게 건드린다. 이기고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쳐본 관객 한 명 한 명의 기억을 깨운다. 죽은 아들 때문에 고통받는 엄마는 남편에게 흥미가 없고 ("스물넷 푸른 청춘에 열렬히 사랑했지만 이젠 운전만 하면 아무나 좋아"), "넌 몰라!"라며 원망하다가도 "더 늦기 전에 날 잡아줘요"라며 매달린다.
엄마는 가족을 위해 전기요법 치료까지 받지만, 잊힌 줄 알았던 아들의 기억은 다시 살아난다. 남편은 "네가 미쳐가면 같이 미쳐줄게"라며 붙잡지만, 엄마는 떠난다. 그녀가 "사랑해준 건 고맙지만, 널 더 아프게 할 수 없어. 난 날아가 볼래"라고 노래할 때 관객도 함께 울먹인다.
작품은 "아픔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느끼기 위한 대가"라는 대사와 함께 한 줄기 빛을 던진다. '평범함 그 근처 어디(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에 가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위로이자 처방전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02)744-4033
◆ 전문가 20자 평
뮤지컬평론가 원종원(순천향대 교수)
―매우 세련된 작품. 심각하고 진지한 주제를 잘 풀어냈다. ★★★☆
뮤지컬평론가 조용신(연출가)
―일종의 차가운 신파.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 (별 5개 만점)
작품은 "아픔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며, 느끼기 위한 대가"라는 대사와 함께 한 줄기 빛을 던진다. '평범함 그 근처 어디(넥스트 투 노멀·next to normal)에 가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위로이자 처방전이다.
▶내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02)744-4033
◆ 전문가 20자 평
뮤지컬평론가 원종원(순천향대 교수)
―매우 세련된 작품. 심각하고 진지한 주제를 잘 풀어냈다. ★★★☆
뮤지컬평론가 조용신(연출가)
―일종의 차가운 신파. 시대를 앞서가는 것이 장점이자 단점.
★★★★ (별 5개 만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