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박상원, “2011 에비타, 젊은 에너지를 느껴보세요”

입력 : 2011.12.01 10:29





[OSEN=이은화 기자] “전작과는 달리 ‘2011년판 에비타’라고 해도 좋아요. 젊은 에너지를 느껴보세요.”

30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서 만난 박상원은 뮤지컬 ‘에비타’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박상원은 TV 브라운관 배우로, 무대 위에서는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고 있는 ‘중견’배우다. 그런 그가 ‘젊은 에너지’라고 표현한 데에는 이번에 무대에 올리는 작품이 그 동안의 뮤지컬 ‘에비타’ 출연진보다 연령대가 눈에 띄게 낮아졌기 때문.

덕분에 그는 "연출자들이 구조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더 많이 할 수 있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사회 분위기가 뒤숭숭한 요즘, 이 작품이 이 시기에 왜 필요한가를 상기하며 퓨전은 아니지만 다양하게 재구성 했음을 강조했다.

이번 공연에서 아르헨티나의 전 대통령 후안 페론 역을 맡은 박상원은 “전작 '에비타'와는 많이 다르다"며, "이번 '2011 에비타'는 전작에는 없었던 경쾌한 록 사운드의 곡이 들어가거나, 쿠데타에 쓰이는 노래를 코믹하게 풀어내는 등 많은 것을 시도했다. 또 전작에는 후안 페론 역에 춤이 없지만 현대무용을 전공한 나를 위해 에바와 왈츠를 추는 장면이 삽입됐다. 새로운 연출, 새로운 배우, 새롭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자랑했다.

뮤지컬 '에비타'는 사생아로 태어나 아르헨티나의 퍼스트레이디까지 오른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전작이 다소 무겁다는 평이었다면, 그 무거움이 요즘 같은 시기에 진부하지 느껴지지 않도록 재밌게 풀어내려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한 박상원은 ‘에비타’의 음악에 대한 애정도 아낌없이 드러냈다.

“이번 ‘에비타’ 음악을 받고, 밤을 새우며 10번 이상 전 곡을 듣게 될 정도로 대단하다고 느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음악 세상을 관객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다”며, "2006년 초연 이후 5년 만에 공연되는 만큼 관객들에게 음악적으로 강하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뮤지컬 '에비타'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작곡)와 팀 라이스(작사), 해럴드 프린스(연출) 등 세 거장이 만나 탄생시킨 작품이다. 1978년 초연된 후 1985년까지 2,900회 공연 기록을 세우고, 브로드웨이에서는 1984년까지 1,567회라는 장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11 뮤지컬 '에비타'는 정선아, 리사, 박상원, 박상진, 이지훈, 임병근 등이 출연하며,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 29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silver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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