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25 03:05
반기문 총장 "뉴욕 한복판서 '히어로'를 보다니… 뜻 깊어"
공연 시작 30분 전부터 극장 로비에 몰려든 관객들은 1~3층 1500석을 빈자리 없이 가득 메웠다. 반기문 UN 사무총장과 주미(駐美) 각국 대사, 현지 취재진 등 760여명도 초대를 받아 참석했다.
여러 에피소드 중 관객들은 ▲중국 여인 링링이 안중근을 위해 목숨을 던질 때 ▲하얼빈역에서 안중근이 방아쇠를 당기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 '장부가'를 힘차게 부르는 안중근에게 강하게 몰입했다. 안중근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수의(壽衣)를 보내며 "이제 편히 쉬어라"는 노래로 안중근을 어루만질 때에는 피부색 상관없이 객석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여러 에피소드 중 관객들은 ▲중국 여인 링링이 안중근을 위해 목숨을 던질 때 ▲하얼빈역에서 안중근이 방아쇠를 당기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는 순간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기 전 '장부가'를 힘차게 부르는 안중근에게 강하게 몰입했다. 안중근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수의(壽衣)를 보내며 "이제 편히 쉬어라"는 노래로 안중근을 어루만질 때에는 피부색 상관없이 객석 여기저기서 흐느낌이 새어나왔다.
마크 제임스(41·뉴저지)씨는 "자막을 보지 않아도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군더더기가 없다"고 했고, 줄리아 브래들리(65·맨해튼)씨는 "달리는 기차 위로 눈발이 입체적으로 휘날리는 장면이 압권"이라고 했다. 제이니 홍(52·브롱크스)씨는 "뉴욕타임스에 리뷰가 어떻게 실릴지 궁금해 죽겠다"며 "역동적이고 변화무쌍해서 시간가는 걸 몰랐다"고 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공연 후 리셉션에서 "광복 66주년을 맞아 평화를 강조하는 '히어로'를 뉴욕 한복판에서 보게 돼 뜻깊다"며 "안중근이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희생한 20세기 영웅인 것처럼 전 세계를 하나로 묶기 위해 애쓰는 우리는 21세기 영웅이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히어로'는 다음 달 3일까지 링컨센터 무대에서 열린다.
'히어로'는 다음 달 3일까지 링컨센터 무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