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8.11 03:04
축구 비언어극 '하이킥'… 세팍타크로·태권도 선수도 배우로 참여
'삑~~'.
휘슬이 울리면 무대는 경기장이 된다. 경쾌한 타악 리듬을 배경으로 신나는 축구 한판이 벌어진다. "여기로 패스!" "좋았어!" 무대를 가로지르는 공의 동선과 선수들 움직임은 철저히 각본대로. 서울 강동아트센터 개관작으로 다음 달 9~18일 초연되는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하이킥'의 연습장 모습이다.
9일 강동아트센터 1층 연습실은 파스 냄새가 진동했다. 중앙에선 경기 장면 연습이 한창인데, 한쪽 구석에선 배우들이 축구공 리프팅에 몰두하고 있었다.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연출가 윤정환은 "무대에선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약속된 동선이지만 실제 경기처럼 자연스럽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혹독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킥'은 한 시골 마을의 오합지졸 축구단 얘기다. 해체된 팀의 전 주장, 그리고 공을 잘 다루는 소녀. 둘은 축구단을 새로 만들기로 하고 오디션을 연다. 선발된 이들은 피자집 주방장, 간호사, 태권 소년, 발레리노…. 프라이팬을 잘 돌리는 주방장이 황금손 골키퍼가 되고, 발차기가 특기인 태권 소년은 파워풀한 킥을 날리며, 점프력과 턴 기술이 일품인 발레리노는 유연한 공격수가 된다.
휘슬이 울리면 무대는 경기장이 된다. 경쾌한 타악 리듬을 배경으로 신나는 축구 한판이 벌어진다. "여기로 패스!" "좋았어!" 무대를 가로지르는 공의 동선과 선수들 움직임은 철저히 각본대로. 서울 강동아트센터 개관작으로 다음 달 9~18일 초연되는 넌버벌 퍼포먼스(비언어극) '하이킥'의 연습장 모습이다.
9일 강동아트센터 1층 연습실은 파스 냄새가 진동했다. 중앙에선 경기 장면 연습이 한창인데, 한쪽 구석에선 배우들이 축구공 리프팅에 몰두하고 있었다. 경기장을 방불케 한다. 연출가 윤정환은 "무대에선 공이 어디로 튈지 모르고, 약속된 동선이지만 실제 경기처럼 자연스럽게 보여야 하기 때문에 혹독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했다.
'하이킥'은 한 시골 마을의 오합지졸 축구단 얘기다. 해체된 팀의 전 주장, 그리고 공을 잘 다루는 소녀. 둘은 축구단을 새로 만들기로 하고 오디션을 연다. 선발된 이들은 피자집 주방장, 간호사, 태권 소년, 발레리노…. 프라이팬을 잘 돌리는 주방장이 황금손 골키퍼가 되고, 발차기가 특기인 태권 소년은 파워풀한 킥을 날리며, 점프력과 턴 기술이 일품인 발레리노는 유연한 공격수가 된다.
실제 배우 선발 과정도 극 내용과 비슷했다. 오디션에서는 전직 축구 선수, 태권도 선수, 이종격투기 선수 등이 선발됐다. 문제는 공을 '갖고 노는' 주인공 소녀. 연출진은 결국 태국까지 날아가 세팍타크로 세계선수권 대회 금메달리스트인 맴과 내니를 찾아냈다.
완벽한 '사커 퍼포먼스'를 위해 배우들은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처음 6개월은 하루 10시간씩 마임, 댄스, 아크로바틱, 볼 컨트롤 등 기본 동작을 마스터했다. 캐릭터에 맞는 다양한 공 기술도 몸에 익혔다. 배우들은 "이젠 자면서도 발차기를 한다"고 하소연했다. 주방장 역을 맡은 홍순국(27)씨는 "공을 실에 묶어서 갖고 다니며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리프팅 연습을 했다"며 "이제는 공이 발에 착착 붙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드럼, 심벌즈, 브라질 전통 악기 베림바우 등 각종 타악기가 빚어내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도 관전 포인트. 공연 제작사 설앤컴퍼니, 극단 산, 강동아트센터가 공동 제작하는 이 비언어극은 축구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마임과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틱, 마셜 아츠, 비보잉 등 다양한 액션을 버무렸다.
▶9월 9~18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02)440-0500
완벽한 '사커 퍼포먼스'를 위해 배우들은 혹독한 트레이닝을 받았다. 처음 6개월은 하루 10시간씩 마임, 댄스, 아크로바틱, 볼 컨트롤 등 기본 동작을 마스터했다. 캐릭터에 맞는 다양한 공 기술도 몸에 익혔다. 배우들은 "이젠 자면서도 발차기를 한다"고 하소연했다. 주방장 역을 맡은 홍순국(27)씨는 "공을 실에 묶어서 갖고 다니며 출퇴근길 지하철에서도 리프팅 연습을 했다"며 "이제는 공이 발에 착착 붙는 느낌이 든다"고 했다.
드럼, 심벌즈, 브라질 전통 악기 베림바우 등 각종 타악기가 빚어내는 박진감 넘치는 음악도 관전 포인트. 공연 제작사 설앤컴퍼니, 극단 산, 강동아트센터가 공동 제작하는 이 비언어극은 축구라는 흥미로운 소재에 마임과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틱, 마셜 아츠, 비보잉 등 다양한 액션을 버무렸다.
▶9월 9~18일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 (02)440-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