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올 가을, 문화계 '다보스 포럼' 서울서 열린다

입력 : 2011.08.03 23:19

9월 개최 문화소통포럼(CCF)
前 뮌헨올림픽 위원장 등 참가, 창덕궁·리움 미술관 관람하고 마지막날엔 토론회도 열려

세계적인 문화예술 축제 헤이(Hay) 페스티벌 창시자인 피터 플로렌스, 전 뮌헨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이자 보그너 패션 그룹 회장 빌리 보그너,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의 커뮤니케이션 조언자 도미니크 볼퉁…. 세계 각국의 문화계 리더를 초청해 한국을 소개하는 문화소통 포럼 CCF(Culture Communication Forum)가 다음 달 4~6일 서울에서 열린다.

CCF는 세계적으로 문화·예술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해온 명사들을 초청, 한국 문화를 알리고 각국으로 확장할 고리를 찾는 문화계의 '다보스 포럼'을 지향하고 있다. '다보스 포럼'은 세계적인 기업인, 경제학자, 정치인들이 모여 세계 경제에 대해 토론하고 연구하는 국제민간회의다.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리기 위해 올해 제1회 CCF를 주최한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이사장 최정화)은 "작년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 문화계 인사들을 초청해 열린 'C20(Culture 20)' 행사를 확대해, 다음 달 한국을 소개하는 문화소통 포럼 'CCF 2011'을 열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작년 C20 참가자로 인도의 최고 셰프 중 한 명인 타지 럭셔리 호텔의 총주방장 헤먼트 오베로이는 9월 11일부터 2주간 인도 타지마할 호텔에서 '한국 음식 페스티벌'을 열 계획이며, 호주 ABC 네트워크 경영자 브루스 도버는 한국 문화를 테마로 한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작년 9월 C20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서울 창덕궁을 찾아 한국의 전통 문화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제공
작년 9월 C20에 참석한 외국인들이 서울 창덕궁을 찾아 한국의 전통 문화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한국이미지커뮤니케이션연구원 제공
올해 CCF에는 뉴욕시 섬 재건 프로젝트 이사장으로 현재 뉴욕을 교육과 예술의 도시로 변모시키는 데 노력해온 미국 출신의 레슬리 콕을 비롯해, 호주의 유명 TV 프로듀서 패트릭 콘든, 캐나다 출신으로 25년간 유명 푸드·여행 칼럼니스트를 맡아온 신다 체비치, 중국 CCTV의 간판 앵커 티안 웨이, 브라질 유명 풍경·인물 사진작가 호아오 바르보사, 유명 일본 요리가 타카오 스기우라 등 외국 문화계 인사 15명이 참여한다. 한국 대표로는 세계적 지휘자 정명훈씨가 이름을 올렸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호아오 바르보사 브라질 유명 풍경·인물 사진작가, 레슬리 콕 뉴욕시 섬 재건 프로젝트 이사장, 파자나 컨트랙터 인도 최고의 스타일 잡지 편집장, 피터 플로렌스 '헤이 페스티벌'창시자, 신다 체비치 캐나다 칼럼니스트, 빌리 보그너 독일 보그너 패션그룹 회장.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호아오 바르보사 브라질 유명 풍경·인물 사진작가, 레슬리 콕 뉴욕시 섬 재건 프로젝트 이사장, 파자나 컨트랙터 인도 최고의 스타일 잡지 편집장, 피터 플로렌스 '헤이 페스티벌'창시자, 신다 체비치 캐나다 칼럼니스트, 빌리 보그너 독일 보그너 패션그룹 회장.
이들은 행사 기간에 창덕궁과 삼성미술관 리움, 한국가구박물관 등을 찾아 한국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체험한다. 창작 뮤지컬을 관람하고 한식(韓食)을 통해 오감(五感)으로 한국을 맛보고 느낄 예정이다. 마지막 날인 6일엔 한국 문화와 자국 문화를 비교하며 폭넓은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회가 열리고,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제언과 방안이 논의된다. CCF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 국제교류재단, 한식재단 등이 후원하며 캘리그래퍼 강병인씨가 콘셉트 디자인을 맡았다.

최정화 이사장은 "문화 강국 한국을 알리는 CCF를 매년 개최해 '한국의 다보스 포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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