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27 16:38
최안나, Landscape portrait still life
점, 선, 면 그리고 색. 회화의 구성요소를 자유롭게 배치하며 조형미를 추구하는 최안나 작가의 작업은 이제껏 봐오던 그림과는 전혀 달라 충격일지도 모르겠다. 작은 점으로 시작해서 낙서처럼 펴져나가는 드로잉이 그러하고 어린아이가 스케치북에 마구 색칠한 듯한 컬러 작업도 물론이다. 캔버스 안에 흘러내린 물감의 방향도 재미있고 위, 아래 그리고 가로, 세로의 구분 없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를 유발한다.

최안나 작가의 작업을 두고 우리는 회화라는 작업을 다시 보게 된다. 하나의 점 또는 하나의 선에서부터 출발하여 즉흥적으로 시작하는 점과 선은 색과 면으로 선택된 다른 구성요소들과 함께 배치되면서 그 안에서 확대되기도 하고 분해되기도 한다. 작가는 그것이 무의식의 세계에서 끌어낸 의식의 세계이며 재료를 다루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의외성까지 포함한다고 언급한다.

자신의 작업에 대해 즉흥성과 충돌에 초점을 두고 여백에 대한 구체적 질문을 만들어야 겠다면서 예술은 ‘탐험’이라고 말하는 그녀. 완결되지 못한 질문들에 대해서 끊임없이 도전하고자 하는 그녀의 탐험 여정이 궁금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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