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7.08 11:41
[OSEN=민경미 기자] 한국을 알리는 선봉엔 꼭 한류스타만 있는 건 아니다. 한글 조형의 우수성을 알리는 전시회가 일본에서 열리고 있는데 그 차분한 반향이 또 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
지난 2월, 일본 도쿄 갤러리 곤린에서 '한글에 놓기'라는 제목으로 열렸던 한글 컵받침전이 7월 4일부터 두 번째 초대 전시로 일본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한글 자모가 갖고 있는 뛰어난 조형성을 바탕으로 컵받침을 디자인해 작품으로 만든 전시회다. 이 전시회는 국내에서도 한글의 조형미에 적용된 현대적 디자인과 색채가 작은 소품인 컵받침을 예술의 세계로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두 번째 초대전시 ‘한글 컵받침 전-Imbuing Hangul-한글을…물들이다(ハングルコースター)’는 도쿄시내 심장부의 의미 있는 장소에서 열리고 있다. 시오도메 미디어타워 내 ‘뉴스아트 갤러리워크(NewsArt Gallery Walk)’가 그곳으로 일본 내의 작가들에게도 쉽게 개방 되지 않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상명대학교 전재현 교수(디자인대학 산업디자인전공)는 ‘뉴스아트 갤러리 워크’ 에서의 전시가 처음이 아니다. 2009년 2월 ‘헤이리, 그 공간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ヘイリ, その空間の美のために)’ 라는 주제로 28점의 아트펜스 사진 전시회를 연 바 있다. 한국의 ‘헤이리 마을’을 알리고 헤이리 공간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게 한 데 이어 두 번째 ‘뉴스아트 갤러리워크’를 찾아 한국미학의 전령사 구실을 하고 있다.
전재현 교수(사진)는 "올초 일본에서 전시한 '한글에 놓기' 컵받침전이 한류문화에 호감을 갖는 계기가 되고 문화적 관심이 되어 준 모양이다. 초대전시를 하면서 한글의 우수성을 전파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두 번째 한글 컵받침전은 소재와 색상을 변경하여 한글의 아름다움과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했다. 이번 전시엔 모두 31점의 작품이 전시되었는데 첫 번째 한글 컵받침이 입체적 표현에 주력 했다면 두 번째 전시는 표면을 평면적으로 제작하여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는 7월 11일까지 열린다
osenlif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