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5.26 00:12
무성영화 맥 잇는 연극배우 최영준
첫 작품 '이수일과 심순애' 전국·해외 돌며 변사 공연, "이번엔 '검사와 여선생' 美·日·中 순회 시작할 것"
"연극 '홍도야 우지 마라'를 무성(無聲)영화로 만들 거예요.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 '검사와 여선생'과 함께 세 영화를 들고 미국·일본·중국을 돌며 21세기 변사(辯士) 공연을 할 겁니다."
연극배우 최영준(54)은 요즘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과 함께 '검사와 여선생'(윤대룡·1948)의 변사로 나서 전국을 돌고 있다. 지난 4일 인천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0군데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변사란 무성영화 시대의 해설자다. 무대 옆에서 스크린에 맞춰 출연자들의 대화를 혼자 다 해내고 해설까지 곁들여 주는 사람이다.
'검사와 여선생'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여선생님의 은혜를 입고 성장해 검사가 된 주인공이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구속돼 법정에 선 그 여선생의 누명을 벗겨준다는 내용이다. 변사가 동원된 '마지막 무성영화'로 알려져 있다.
연극배우 최영준(54)은 요즘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이병훈)과 함께 '검사와 여선생'(윤대룡·1948)의 변사로 나서 전국을 돌고 있다. 지난 4일 인천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0군데에서 무료로 공연한다. 변사란 무성영화 시대의 해설자다. 무대 옆에서 스크린에 맞춰 출연자들의 대화를 혼자 다 해내고 해설까지 곁들여 주는 사람이다.
'검사와 여선생'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여선생님의 은혜를 입고 성장해 검사가 된 주인공이 살인죄를 뒤집어쓰고 구속돼 법정에 선 그 여선생의 누명을 벗겨준다는 내용이다. 변사가 동원된 '마지막 무성영화'로 알려져 있다.
최영준씨의 변사 경력은 25년에 이른다. 1976년부터 연극배우 겸 연출가로 활동하다가 변사 공연을 보고는 빠져들었다. "'마지막 변사'로 알려진 신출 선생이 '검사와 여선생'을 공연한다기에 가봤어요. 관객들이 울고 박수치며 참여하는 모습이 좋았어요. '나도 신 선생처럼 변사 연기를 갈고 닦아야겠다' 싶었죠."
그는 1930년대 흑백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를 직접 다시 찍었다. 이 영화를 1986년 파고다 예술극장에 올리면서 스스로 변사로 나섰다. 이후 강원도 태백에서 경남 장승포까지 전국을 돌며 공연했다. 더 갈 곳이 생각나지 않자 미국으로 갔다. 1988년엔 LA에서 공연했는데 앙코르 공연에 고별 공연까지 관객이 미어터졌다. 그는 "그때 미국 순회공연 얘기가 나오기에 뉴욕·샌디에이고·산호세·샌프란시스코·시애틀 등등 10년이나 공연을 이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검사와 여선생'은 그도 이번이 처음이다. "70년 전의 작품인데도 구성이 완벽해요. 기와집에 전차 같은 서울의 옛모습이 나오니 그것도 재미있고요."
그는 공연 때 동그란 안경을 쓰고 콧수염을 단다. 공연 시작 전에는 콧소리를 섞어 노래 부르고 마술도 보여준다. 한창 공연 중에 어디선가 객석에서 휴대폰 벨이 울리면 '전화받으세요'라고 애드립도 넣는다. 관객에게 더 많은 재미를 안기려는 생각에서다.
공연 내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물론 목소리다. "검사와 여선생에선 무려 열다섯 명의 목소리를 내야 해요. 여주인공 목소리가 가장 힘든데, 가느다란 콧소리를 얹어 처리하죠."
그는 1930년대 흑백 무성영화 '이수일과 심순애'를 직접 다시 찍었다. 이 영화를 1986년 파고다 예술극장에 올리면서 스스로 변사로 나섰다. 이후 강원도 태백에서 경남 장승포까지 전국을 돌며 공연했다. 더 갈 곳이 생각나지 않자 미국으로 갔다. 1988년엔 LA에서 공연했는데 앙코르 공연에 고별 공연까지 관객이 미어터졌다. 그는 "그때 미국 순회공연 얘기가 나오기에 뉴욕·샌디에이고·산호세·샌프란시스코·시애틀 등등 10년이나 공연을 이어갔다"고 했다.
하지만 '검사와 여선생'은 그도 이번이 처음이다. "70년 전의 작품인데도 구성이 완벽해요. 기와집에 전차 같은 서울의 옛모습이 나오니 그것도 재미있고요."
그는 공연 때 동그란 안경을 쓰고 콧수염을 단다. 공연 시작 전에는 콧소리를 섞어 노래 부르고 마술도 보여준다. 한창 공연 중에 어디선가 객석에서 휴대폰 벨이 울리면 '전화받으세요'라고 애드립도 넣는다. 관객에게 더 많은 재미를 안기려는 생각에서다.
공연 내내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은 물론 목소리다. "검사와 여선생에선 무려 열다섯 명의 목소리를 내야 해요. 여주인공 목소리가 가장 힘든데, 가느다란 콧소리를 얹어 처리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