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모네에서 워홀까지'전 개막 첫날부터 대성황 "책 속 名作 눈앞에… 가슴이 떨려요"

입력 : 2011.05.26 03:03

전시관마다 관람객 북적, 단체 등 1300여명 몰려와
모네 '수련'·피카소 정물, 인기작 앞 인파로 가득… "근현대 미술 거장 작품 한곳서 볼 수 있다니"

"책에서 보던 것을 직접 감상하니까 벅찬 감동이 느껴지네요. 작가의 열정과 숨결을 생생하게 접한 소중한 체험이었습니다."

조선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대전일보사·대전MBC가 공동 주최하는 '모네에서 워홀까지'전 막이 오른 25일 대전시립미술관 2층 중앙홀에는 하루 종일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작품을 만나기 위해 관람객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개막 첫날인 이날 하루 단체관람객과 가족, 친구, 연인 등 모두 1300여명이 몰려와 세기의 명작들을 감상했다.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미술관 주차장은 하루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남녀노소 모두 한결같이 명작을 감상하는 재미에 푹 빠져든 표정들이었다. 인상주의 대표작가 모네부터 피카소, 레제 등 입체주의 계열과 현대작가까지 차례 차례 숨죽인 채 작품을 구경하는 모습엔 진지함이 가득했다. 모네의 '수련', 피카소의 '체리가 있는 정물', 앤디 워홀의 '자화상' 등 유명 작품 앞은 특히 떠날 줄 모르는 관람객들로 더욱 북적였다.

회화반 친구 10여명과 함께 전시장을 찾은 대전 동신중 2학년 김현지(15)양은 "좀처럼 보기 힘든 대가들의 작품을 보는 것만으로 가슴이 벅차고 색다른 체험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시실 안에서는 초롱초롱한 눈망울을 굴리는 아이들에게 작품을 설명해주는 부모의 정겨운 모습이 많이 눈에 띄었다. 도슨트의 작품해설을 수첩에 빠짐없이 메모하던 주부 박언숙(38·대전시 만년동)씨는 "아이들에게 좋은 전시를 경험시켜주기 위해 먼저 공부하러 왔다"며 "조만간 두 딸과 다시 찾을 계획"이라며 웃었다.

‘모네에서 워홀까지’전시회가 25일 일반에 첫 공개됐다.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모네에서 워홀까지’전시회가 25일 일반에 첫 공개됐다.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 /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미술전공 대학생들은 작품을 감상한 뒤 서로의 느낌을 진지하게 토론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명작을 감상하기 위해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온 이들도 많았다. 전북 전주시에서 왔다는 김미숙(37·여)씨는 "그림을 취미로 하는 친구들과 함께 왔는데 말로만 듣던 그림을 감상하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즐거워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찾은 충남대 미생물학과 3년 박한운(25)씨는 "컴퓨터나 책으로 볼 때 느끼지 못했던 작품의 질감과 굴곡 등을 생생하게 접했다"며 "명작을 감상하면서 운치 있는 추억거리까지 만들어 일석이조"라며 좋아했다.

미술관 2층 한쪽에 마련된 기념품판매장과 아트숍도 인기를 끌었다. 전시관에서 봤던 명화들이 새겨진 손수건·열쇠고리·수첩·스케치북·소개책자 등 다양한 기념품을 사려는 이들로 북적였다. 기념품판매장을 찾은 이종규(35·대전시 유성구)씨는 "아이들에게 훌륭한 현장학습을 시킨 데다 좋은 추억을 선물할 수 있어 그만"이라고 말했다.

미술관 1층 체험교육실에서 여는 어린이체험 미술교실은 가족들이 많이 찾는 인기코너. 과학강사로 일하는 박지영(40)씨는 "초등학교 1학년, 6학년 두 아들과 함께 관람을 하고 그 느낌을 살려 이미지를 채색, 벽걸이시계를 만드는 체험을 했는데 아이들의 감성이 풍부해질 것 같다"고 반겼다.

대전시립미술관 김문정 학예사는 "프랑스 생테티엔 미술관 소장품 1만9000여점 가운데 114점을 엄선했다"며 "서양 근현대미술 흐름을 한눈에 살필 수 있는 전시"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8월 28일까지 주말에도 휴관 없이 계속 이어진다. (042)477-3223
조선일보와 대전시립미술관·대전일보사·대전MBC가 공동 주최하는 ‘모네에서 워홀까지’ 전시회가 25일 일반에 첫 공개됐다. 오는 8월 28일까지 계속된다./신현종 기자 shin6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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