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광장·공원·거리에 '열린 예술극장' 50곳 신설

입력 : 2011.04.19 23:13

시민 예술가의 재능발표 공간… 핵심·거점·생활밀착형 세 종류

서울의 도심 광장, 숲, 공원, 거리 50곳이 오페라·대중음악·마당놀이 등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진다. 서울시는 19일 "서울 곳곳에 '열린 예술극장'을 만들어 전문가와 시민 예술가의 재능발표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술극장의 종류는 세 가지다. 공간 규모와 참여 가능 인원 등을 고려해 핵심·거점·생활밀착형 공간 등으로 나눴다. 핵심 공간은 2000명이 볼 수 있는 대규모 공간으로 서울광장과 보라매공원, 북서울 꿈의 숲, 능동 어린이대공원, 가든파이브 광장 등 5곳이 지정됐다. 이곳에서는 서울 시립교향악단, 세종문화회관 예술단 등 전문 예술단체들이 수준 높은 공연을 연다.

퓨전국악 밴드가 야외공연장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는 이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열린 예술극장’50곳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 제공
퓨전국악 밴드가 야외공연장에서 연주를 하고 있는 모습. 서울시는 이런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열린 예술극장’50곳을 만들기로 했다. /서울시 제공

거점 공간은 종로구 남인사마당, 양천구 서서울호수공원, 강동구 천호공원 등 10곳. 700명 이상이 관람 가능하다. 구립 예술단과 지역 문화예술단체 등이 중심이 돼 공연을 진행한다. 생활밀착형 공간은 700명 이하의 소규모 공간으로 신촌역 앞 광장, 동대문 풍물시장 광장 등 35곳이 선정됐다. 아마추어 문화예술 동아리, 예술적 재능과 끼를 가진 시민 등이 참여한다. 예술극장의 수는 2014년까지 100곳으로 점차 늘릴 예정이다. 서울시 안승일 문화관광기획관은 "여가생활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예술동호회의 숫자는 증가했지만 이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은 그대로였다"며 "열린 예술극장으로 이런 불균형이 해소되면 향유자와 예술가 모두 만족할 만한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적 경험에서 소외된 계층을 위해서는 '찾아가는 문화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30인 이상 공연공간이 확보된 160개 복지시설에 직접 방문해 640회의 공연을 펼친다. 30인 미만의 소규모 공간을 가진 시설은 5~6곳씩 그룹화해 자치구 문화예술회관 등에서 공연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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