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전문 예술축제 '경기 키즈 아츠 페스티벌'
다양한 공연·이벤트 마련, 예술성향진단 프로그램 실시
앤서니 브라운 작품전시회도 30일부터 7일간 이어져
5월 5일은 매년 돌아오는 어린이날이다. 아빠와 엄마들은 모처럼의 휴일을 맞아 '적당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빨리 쉬고 싶은 마음이겠지만, 올해 어린이날만큼은 예전과 달리 '예술적으로' 즐겨보자.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은 물론, 감춰졌던 예술적 재능을 발견하는 좋은 기회가 될 만한 축제가 준비돼 있다.
◆어린이가 주인공인 축제
경기도문화의전당은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 전문 예술축제 '경기 키즈 아츠 페스티벌(Kids Arts Festival)'을 오는 30일부터 5월 6일까지 7일 동안 개최한다. '예술로 키우는 어린이의 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발레·뮤지컬·클래식·연극·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엄선된 어린이 공연이 열린다. 예술적 감성과 상상력을 풍부하게 키울 수 있는 전시 및 다채로운 예술체험행사도 펼쳐진다.
우선 '한국의 엄마들이 가장 사랑하는 남자'라는 별명을 가진 영국의 유명 그림책 작가 앤서니 브라운의 대규모 단독 원화전이 관심을 모은다. 27일부터 6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원화전에서는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미공개 작품을 비롯해 앤서니 브라운의 초기(1960년대)부터 현재까지 시대별 작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앤서니 브라운은 29일 입국, 5월 6일 출국하는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하는데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거의 모든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축제기간 동안 경기도문화의전당에 오면 앤서니 브라운이 직접 사인회·낭독회·어린이와 함께하는 동화책 만들기를 진행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장르 초월한 공연 한자리에
그림자 퍼포먼스·발레·뮤지컬·연극·오케스트라·국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 또한 어린이들을 맞을 준비를 끝냈다. 개막일인 30일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각종 캐릭터가 그림자로 재탄생되는 그림자 쇼 'Shadow Art'를 시작으로 어린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무대가 연이어 펼쳐진다. 31일과 5월 1일에는 서울발레씨어터의 발레 공연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열린다. 앨리스와 함께하는 재밌고 엉뚱한 일들이 클래식·테크노 등 다채로운 음악 속에서 발레로 표현된다. 2일에는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클래식음악 공연 '오케스트라야 놀자!'를 선보인다. 무대 위 악기체험을 통해 연주자와 아이들, 부모가 함께 소통하며 즐길 수 있다. 가족뮤지컬 '피터팬'은 5일부터 6일까지 무대를 장식한다. 무대뿐 아니라 객석까지 자유자재로 날아다니는 입체적인 플라잉액션이 볼거리다.
축제기간 중 야외광장에서는 다채로운 예술체험 활동을 할 수 있고, 부모들을 위한 강연 프로그램도 있다. 교육 분야 전문가와 협력해 아이들의 예술적 성향, 창의성을 강연장에서 직접 진단해보고 아이들에게 적합한 예술교육을 찾아주는 프로그램, 산만한 아이들의 교육방법을 다룬 강연이 준비됐다. 개막식에 배우 하지원과 유승호가 홍보대사로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축제기간 중 열리는 공연·전시·체험행사 중 일부는 유료이고 연령제한이 있다. 자세한 정보는 경기도문화의전당 홈페이지(www.ggac.or.kr)나 전화 (031)230-3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