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소극장에서 만나는 오페라 '목소리&전화'

입력 : 2011.04.18 12:47
대학로 소극장에서 만나는 오페라의 맛은 어떨까.
창작집단 소음(素音)과 폭스캄머앙상블이 오는 29일부터 5월8일까지 대학로 스타시티 오씨어터에서 오페라 '목소리&전화'(연출 홍민정)를 공연한다. 으리으리한 대극장에 정장 입고 가서 보는 오페라를 눈 앞으로 바짝 당겼다.
우리 생활에서 뗄레야 뗄 수없는 필수품인 전화를 모티브로 한 2편의 작품을 묶었다. '목소리'는 비극이고 '전화'는 '는 희극.
'목소리'는 프랑스 작가 장 콕토의 희곡에 프란시스 풀랑이 곡을 붙였다. 실연당한 여인이 헤어진 연인과 통화하는 마지막 40분을 그린다. 20세기 작곡가이면서도 지나치게 난해한 현대적 음악언어에 반기를 들었던 풀랑은 이따금 불협화음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고전파 형식을 따르고 있다. 박지영 천희정 송현정 오수정 등 출연.
쟝 카를로 메노티의 '전화 혹은 삼각관계'는 전화가 처음 대중화 되었을 당시 사람들이 전화 중독증에 걸려 인간소외를 만들어내는 것을 풍자한 것으로, 한 쌍의 연인과 전화의 삼각관계를 해학적으로 그려낸다. 브로드웨이에서 히트한 작품으로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외의 문제를 코믹하고 가볍게 그려냈다. 박지은 정은진 김대기 정준호 등 출연.
오페라는 어렵고 고루하다는 선입견을 타파할 수 있는 기회. 오페라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각각 프랑스어와 영어로 공연되며, 한글자막이 제공된다. (070)7517-6208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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