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4.14 11:43
"창작 뮤지컬 하나만 터트리면 이제 게임은 끝나는 거죠."
얼마 전 만난 한 공연제작자에게 들은 말이다. 괜찮은 창작물 한 편만 세상에 내놓으면 만사형통이라는 것이다.
셰익스피어 시대건 지금이건 괜찮은 작품만 만들어낸다면야 모든 일은 잘 풀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뮤지컬계의 상황은 컨텐츠 생산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1000석 안팎의 뮤지컬 전용극장 3곳이 앞다퉈 문을 열기 때문이다. 대성그룹의 디큐브아트센터와 CJ엔터테인먼트의 CJ아트센터, 인터파크가 한남동에 짓는 쇼파크가 그것들이다. 기존의 잠실 샤롯데씨어터와 더불어 4곳의 전용극장이 치열한 관객 유치 경쟁을 펼치게 된다.
관객을 필요로 하는 모든 장르가 다 그렇지만 뮤지컬 역시 일반 극장에서 보는 것과 전용극장에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같은 작품이라도 아주 달라 보인다. 축구에 비유하면 종합운동장과 전용구장의 차이 비슷하다.
전용극장은 다양한 메커니즘을 활용할 수 있는 무대, 관객의 시선 각도까지 계산한 객석과 무대 프레임 등을 통해 한결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제작자는 무대에서 구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실험할 수 있고, 관객은 안락하게 뮤지컬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공공기관에서 지은 극장들이 많은데, 공공행사도 치러야하기 때문에 극장이 크기만 하고 산만하기 이를 데 없다. 당연히 이런 곳에서 뮤지컬을 보면 작품에 집중하기가 2배는 힘들다. 뮤지컬 관련 세미나에서 '전용극장의 건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과거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공공극장의 대관심사에서 탈락하면 문제가 있다며 술자리에서 분통을 터뜨리는 제작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상당 부분 없어졌다. 극장이 컨텐츠를 고르는 시대에서 컨텐츠 생산자가 극장을 고르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상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자가 권력을 갖는 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이다.
뮤지컬 전용극장 외에도 이미 수많은 서울의 구 단위, 지방의 시 단위 등 자치단체에서도 공연장을 많이 만들었고, 만들고 있다. 극장이 없어 쩔쩔 매던 시절이 불과 10년 전인데 이제는 컨텐츠를 서로 유치하려는 극장들의 싸움이 머리 아파졌다. 좋은 작품만 보유하고 있다면 공연할 곳은 줄을 서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극장은 늘어나고 있지만 '괜찮은' 컨텐츠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뮤지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대작들은 이미 국내 시장을 한 두 차례씩 훑고 지나갔다. 새로운 컨텐츠로 승부를 해야할 시점과 맞물려 있는 것이다.
경기장이 아무리 좋더라도 리그의 수준이 떨어진다면 인기 종목이 되기 힘들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좋은 공연장에 걸맞은 함량있는 작품들이 나와야한다. 돌파구는 역시 창작 뮤지컬이다. 해외에서 들여올 작품도 마땅찮고 들여와도 흥행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최근 여러 단체에서 꾸준히 창작뮤지컬 인큐베이팅 작업을 해온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
얼마 전 만난 한 공연제작자에게 들은 말이다. 괜찮은 창작물 한 편만 세상에 내놓으면 만사형통이라는 것이다.
셰익스피어 시대건 지금이건 괜찮은 작품만 만들어낸다면야 모든 일은 잘 풀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최근 뮤지컬계의 상황은 컨텐츠 생산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 1000석 안팎의 뮤지컬 전용극장 3곳이 앞다퉈 문을 열기 때문이다. 대성그룹의 디큐브아트센터와 CJ엔터테인먼트의 CJ아트센터, 인터파크가 한남동에 짓는 쇼파크가 그것들이다. 기존의 잠실 샤롯데씨어터와 더불어 4곳의 전용극장이 치열한 관객 유치 경쟁을 펼치게 된다.
관객을 필요로 하는 모든 장르가 다 그렇지만 뮤지컬 역시 일반 극장에서 보는 것과 전용극장에서 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같은 작품이라도 아주 달라 보인다. 축구에 비유하면 종합운동장과 전용구장의 차이 비슷하다.
전용극장은 다양한 메커니즘을 활용할 수 있는 무대, 관객의 시선 각도까지 계산한 객석과 무대 프레임 등을 통해 한결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제작자는 무대에서 구현하고 싶은 모든 것을 실험할 수 있고, 관객은 안락하게 뮤지컬의 참맛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공공기관에서 지은 극장들이 많은데, 공공행사도 치러야하기 때문에 극장이 크기만 하고 산만하기 이를 데 없다. 당연히 이런 곳에서 뮤지컬을 보면 작품에 집중하기가 2배는 힘들다. 뮤지컬 관련 세미나에서 '전용극장의 건립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항상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다.
과거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국립극장 등 공공극장의 대관심사에서 탈락하면 문제가 있다며 술자리에서 분통을 터뜨리는 제작자들이 많았다. 그러나 이제 그럴 필요가 상당 부분 없어졌다. 극장이 컨텐츠를 고르는 시대에서 컨텐츠 생산자가 극장을 고르는 시대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세상은 컨텐츠를 생산하는 자가 권력을 갖는 시대로 접어든 지 오래이다.
뮤지컬 전용극장 외에도 이미 수많은 서울의 구 단위, 지방의 시 단위 등 자치단체에서도 공연장을 많이 만들었고, 만들고 있다. 극장이 없어 쩔쩔 매던 시절이 불과 10년 전인데 이제는 컨텐츠를 서로 유치하려는 극장들의 싸움이 머리 아파졌다. 좋은 작품만 보유하고 있다면 공연할 곳은 줄을 서 있는 셈이다.
흥미로운 것은 극장은 늘어나고 있지만 '괜찮은' 컨텐츠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뮤지컬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대작들은 이미 국내 시장을 한 두 차례씩 훑고 지나갔다. 새로운 컨텐츠로 승부를 해야할 시점과 맞물려 있는 것이다.
경기장이 아무리 좋더라도 리그의 수준이 떨어진다면 인기 종목이 되기 힘들다. 뮤지컬도 마찬가지다. 좋은 공연장에 걸맞은 함량있는 작품들이 나와야한다. 돌파구는 역시 창작 뮤지컬이다. 해외에서 들여올 작품도 마땅찮고 들여와도 흥행에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다. 최근 여러 단체에서 꾸준히 창작뮤지컬 인큐베이팅 작업을 해온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