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이해랑연극상 심사위원회(위원장 임영웅)는 지난 16일 오후 조선일보사에서 회의를 열고 60분간의 열띤 토론 끝에 배우 한명구를 수상자로 결정했다.
심사위원들은 1차 후보로 배우 길해연·김소희·남명렬·박상종·박지일·서이숙·예수정·이현순·한명구, 연출가 김동현·김아라·박근형·이병훈·이성열·최용훈·한태숙, 기획자 박명성 등을 추천했다. 이어 이해랑 연극정신을 계승했는가, 평가할 만한 최근 성과가 있는가 등을 기준으로 후보자를 줄여나갔고, 최종 후보는 '오이디푸스' '레이디 맥베스'의 연출가 한태숙과 '돈키호테' '고도를 기다리며'의 배우 한명구로 압축됐다.
토론 끝에 "타고난 신체 조건과 감수성을 지닌 한명구는 25년 동안 50여편에서 연극에 대한 열정을 보여준 모범적인 배우"라는 데 의견이 모였다.
한명구는 명배우의 3대 조건이랄 수 있는 재능·훈련·실연(實演)을 조화시키면서 학구적이기까지 하다. 무슨 작품이든 소화해낼 수 있고 스스로 연극을 이끌어갈 만한 능력까지 갖춘 드문 배우라고 할 수 있다. 그가 실험극에서부터 정극까지, 또 사극으로부터 전위극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가진 것도 그 때문이다.
☞ 내가 본 한명구
▲부인 이미영: “남편은 때론 과격하고, 자상하고, 유머러스하게 변했다. 당시 그가 맡은 배역처럼 산 것이다.”
▲평론가 구히서: “‘자전거’ ‘부자유친’ ‘내 사랑 히로시마’… 한명구를 추억할 명연기가 많다.”
▲극작가 겸 배우 홍원기: “한때 장교를 꿈꿨던 넌 이제 ‘장군 배우’다. 더 광활한 무대에서 뛰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