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23 23:45
'난타'가 3년전 자리잡은 제주에 '점프'가 내달부터 도전장 내밀어
中·日 관광객 겨냥… 현지화 전략도
작전명 '제주의 밤을 접수하라'. 비언어극 '난타'와 '점프'가 제주에서 격돌한다. 이 섬에서 밤에 즐길 수 있는 공연은 사실상 '난타'뿐이었다. '점프'는 4월 28일부터 제주 한라아트홀(800석)에서 최소 3년의 장기 공연에 들어간다. 2008년 4월 제주 전용관(340석)으로 먼저 터를 잡은 '난타'와의 정면 대결이 시작된 것이다.
2009년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가장 많이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야간 위락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을 제주 관광의 단점으로 꼽았다. '점프' 제작사 예감의 김경훈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의 규모를 감안하면 제주는 상설 공연 2.5개를 늘 운영할 수 있는 시장"이라면서 "'점프'와 '난타'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레드오션이라면 들어가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타'가 다 수용하지 못하거나 다른 옵션을 찾는 관객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 '난타' 전용관의 공연횟수와 관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제주영상위원회 극장을 3년간 빌려 출발한 '난타' 공연은 최근 임대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해 이 공연장 관객 17만3200명은 국적별로 중국(29%), 일본(26%), 대만(19%) 순이었다. '난타' 제작사 PMC프러덕션은 "4월부터는 공연을 매일 2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言) 없이 움직임·춤·연주 등으로 무대를 채우는 '난타'와 '점프'는 한국을 대표하는 비언어극이다. '난타'는 결혼 피로연 음식을 급히 준비해야 하는 요리사들의 소동을 그린다. 젓가락·엿가위·떡메·죽비 등으로 한국의 소리를 빚어내는 대목, 각종 야채를 써는 장면 등이 볼거리다. '점프'는 '평범하게 살자'는 가훈이 걸린 한옥에서 펼쳐지는 무술 코미디다. 5월 9일부터는 세계 공연 1번지 미국 뉴욕에 진출, 오프브로드웨이의 뉴월드스테이지극장(400석)에서 장기 공연을 시작한다.
2009년 한국관광공사의 조사에 따르면 제주를 가장 많이 찾는 중국인 관광객은 '야간 위락시설이 부족하다'는 것을 제주 관광의 단점으로 꼽았다. '점프' 제작사 예감의 김경훈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의 규모를 감안하면 제주는 상설 공연 2.5개를 늘 운영할 수 있는 시장"이라면서 "'점프'와 '난타'가 치열하게 경쟁해야 하는 레드오션이라면 들어가려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난타'가 다 수용하지 못하거나 다른 옵션을 찾는 관객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실제로 제주 '난타' 전용관의 공연횟수와 관객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그래픽 참조〉 제주영상위원회 극장을 3년간 빌려 출발한 '난타' 공연은 최근 임대 계약을 연장했다. 지난해 이 공연장 관객 17만3200명은 국적별로 중국(29%), 일본(26%), 대만(19%) 순이었다. '난타' 제작사 PMC프러덕션은 "4월부터는 공연을 매일 2회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말(言) 없이 움직임·춤·연주 등으로 무대를 채우는 '난타'와 '점프'는 한국을 대표하는 비언어극이다. '난타'는 결혼 피로연 음식을 급히 준비해야 하는 요리사들의 소동을 그린다. 젓가락·엿가위·떡메·죽비 등으로 한국의 소리를 빚어내는 대목, 각종 야채를 써는 장면 등이 볼거리다. '점프'는 '평범하게 살자'는 가훈이 걸린 한옥에서 펼쳐지는 무술 코미디다. 5월 9일부터는 세계 공연 1번지 미국 뉴욕에 진출, 오프브로드웨이의 뉴월드스테이지극장(400석)에서 장기 공연을 시작한다.
'점프'의 제주 상륙을 '난타'도 경계하고 있다. 제주PMC주식회사의 홍창도 대표는 "관객의 접근성은 '점프'를 공연하는 한라아트홀이 더 좋지만 '난타'는 미리 자리를 잡아 인지도·마케팅에서 유리하다"면서 "가격 싸움(할인 경쟁)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공연의 질로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난타' 제주 공연은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 무대에 돌하르방, 해녀 조형물이 있고 한라봉이 등장한다. 또 '공연 시작하쿠다(하겠습니다)' '인사합써(인사하세요)' 같은 방언을 자막으로 보여준다. '점프' 제작사는 "무대는 똑같다. 뉴욕 공연에서 팝콘과 콜라 등 현지 소품을 썼듯이 '제주 버전'에 어떤 양념을 넣을지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일본 지진 여파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홍창도 대표는 "당장은 30% 가까이 관객이 줄었지만 7~8월 성수기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훈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 쪽 여행사들의 관심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난타' 제주 공연은 현지화 전략을 쓰고 있다. 무대에 돌하르방, 해녀 조형물이 있고 한라봉이 등장한다. 또 '공연 시작하쿠다(하겠습니다)' '인사합써(인사하세요)' 같은 방언을 자막으로 보여준다. '점프' 제작사는 "무대는 똑같다. 뉴욕 공연에서 팝콘과 콜라 등 현지 소품을 썼듯이 '제주 버전'에 어떤 양념을 넣을지 구상 중"이라고 했다.
일본 지진 여파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 분위기다. 홍창도 대표는 "당장은 30% 가까이 관객이 줄었지만 7~8월 성수기까지는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훈 대표는 "중국과 동남아 쪽 여행사들의 관심이 높아 장기적으로는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