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프 재팬" 글로벌 문화·예술계도 한마음

입력 : 2011.03.17 00:15

카네기홀은 추모 행사
레이디 가가 25만弗 모금… 팝계 '위 아 더 월드' 같은 초대형 콘서트 움직임도

"재팬NYC를 일본의 지진·쓰나미 희생자에게 바칩니다." (카네기홀)

"세계 모든 위대한 뮤지션과 가수들이 일본을 위한 콘서트를 열자."(브라이언 아담스)

지진 참사를 겪고 있는 일본 돕기에 국내 한류 스타들이 앞장선 가운데 해외 문화·예술계에서도 다양한 애도·지원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레이디 가가가 직접 디자인해 팔기 시작한‘우리는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고 적은 고무 팔찌.
레이디 가가가 직접 디자인해 팔기 시작한‘우리는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고 적은 고무 팔찌.
뉴욕 카네기홀은 지난 14일부터 한달여간 예정된 일본 문화 특집행사인 '재팬NYC' 페스티벌을 지진·쓰나미 희생자를 기리는 행사로 성격을 바꿔 진행하기로 했다. 홈페이지에 구호단체 사이트까지 링크해서 올렸다. 당초 카네기홀은 '오마에'로 유명한 일본 지휘자 세이지 오자와를 총감독으로 삼아 뉴욕 시 전역에서 일본 예술을 조명하는 행사를 기획했었다. 하지만 뜻밖의 지진이 닥치면서 행사 진행 여부가 불투명해졌었다. 고심 끝에 조직위가 내린 결론은 '쇼는 계속돼야 한다'. NHK 교향악단과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의 연주 등을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역경에 처한 일본을 위로하는 행사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그래픽 디자이너 프랑수아 호앙이 인터넷에 올린 일본 응원 포스터.
캐나다 그래픽 디자이너 프랑수아 호앙이 인터넷에 올린 일본 응원 포스터.
세계적 팝 가수들도 나섰다. 인기 가수 레이디 가가는 직접 디자인한 모금용 고무 팔찌를 인터넷에 올렸다. '우리는 일본을 위해 기도한다'라고 쓴 붉은색-흰색 팔찌(5달러)를 팔기 시작한 지 48시간 만에 25만달러가 모였다. 미국 록 밴드 린킨 파크의 랩 보컬인 마이크 시노다도 직접 디자인한 일본 돕기 티셔츠를 모금 상품으로 내놓았다. 미국 팝 그룹인 블랙아이드피스는 새 싱글 앨범의 뮤직비디오에 일본 모금 메시지를 추가했다. 세계 애니메이션계도 일본 응원이 한창이다. 영국의 알레드 루이스 등 작가들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일본 국민에게 힘을 더하는 작품을 릴레이식으로 올렸다.

캐나다 록가수 브라이언 아담스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뮤지션과 가수들에게 일본을 위한 콘서트를 제의했다. 과거 세계적 톱 뮤지션들이 총출동했던 '위 아 더 월드' '라이브 에이드' 같은 초대형 공연이 성사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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