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명 분석… '대한민국 대표 관객' 찾아보니]
31세 미혼 女회사원, 강남이나 관악에 살면서
친구와 함께 뮤지컬 관람… 1년 표값 100만원 넘게 써
뮤지컬 선호 강하고 코미디를 좋아해… 출연진 보고 선택…
최고의 공연장으로 LG아트센터 꼽아
①공연장은 '여탕'?
2018명 중 여성이 1790명(89%)이었다. '여성 쏠림 현상'은 2년 전 조사 때 비율(79%)보다 높아졌다. 연령대는 25~29세가 595명(29%)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27%), 20~24세(20%)의 순이었다. 응답자의 86%(1766명)가 미혼(未婚)이고 직업은 일반사무직(673명) 학생(498명) 전문직(392명) 등으로 나타났다.
②그녀들은 어디에
응답자들의 주소는 서울 1022명, 경기 592명, 인천 131명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었다. 서울 안에서는 강남(74명)·서초(74명)·관악(72명)·강서(60명)·영등포(58명) 등이 높게 조사됐다. 수원(67명)·성남(61명)·고양(59명)·부천(57명)도 관객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었다.
③뮤지컬 전성시대
좋아하는 공연 장르 1~3위를 꼽아달라고 했더니 75%(1517명)가 1순위로 뮤지컬을 올렸다. 연극이 1순위인 관객이 248명, 콘서트가 201명, 클래식이 39명 등이었다. 뮤지컬은 무려 1975명이 1~3위 중에 언급, '가장 환영받는 장르'라는 것이 입증됐다.
④예술성보다는 출연진
어느 공연을 볼지 말지 결정짓는 기준은 뭘까. 962명이 출연진(배우·가수·연주자·무용수)이라고 답했다. 예술성(작품성)에 820명, 오락성에 177명이 표를 던졌다. 공연장이나 제작사는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⑤편식하고 싶지는 않지만…
비극과 희극 중 선호하는 것을 묻자 1261명(62%)이 "둘 다 좋다"고 했다. 하지만 연극과 뮤지컬에서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느냐는 질문에는 1047명(52%)이 코미디를 골랐다. 정극을 고른 관객은 156명(8%)에 그쳤다.
⑥공연 만족도
무려 1954명(97%)이 "지난 1년간 공연을 보고 감동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둘에 하나는 만족스럽다"(1040명)는 것이다. 기립박수를 치거나 브라보를 외친 적이 있는 관객도 1741명(86%)에 달했다.
⑦표값은 거품
표값에 대해서는 불만이 많았다. 1355명(67%)이 "가격과 공연 품질은 무관하다"고 했고, "비쌀수록 품질을 의심하게 된다"는 응답도 11%(218명)나 됐다. 적당한 할인은 필요하지만 초대권은 제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객이 많았다. 초대 관객이 많을수록 표값이 오르기 때문이다. "공연 홍보에 거품이 있다"(995명)는 응답도 많았다.
⑧선호하는 객석은?
대부분의 공연은 가장 비싼 객석과 가장 싼 객석이 먼저 팔려나간다. 일종의 양극화다. 뮤지컬의 경우 가장 선호하는 객석 등급은 "공연마다 다르다"(704명)-"VIP석"(655명)-"R석"(547명) 순이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선호 객석은 누가 출연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클래식 공연의 경우는 가장 비싼 티켓 못지않게 싼 티켓도 빨리 판매된다"고 말했다.
⑨시간에 대한 취향
저녁 공연(1741명)을 낮 공연보다 선호했다. 평일 저녁 공연의 이상적인 시작 시각은 8시라고 답한 관객(865명)이 7시 30분이라는 관객(509명)보다 많았다. 공연장 가기 좋은 요일은 토요일(983명)·금요일(416명)·일요일(256명) 순이었다.
⑩신뢰하는 공연장
727명(36%)이 LG아트센터를 최고로 꼽았다. 작품성이 가장 믿음직스러운 공연장이라는 평가다. 세종문화회관(388명)·예술의전당(347명)·충무아트홀(245명)·샤롯데씨어터(122명)·한국공연예술센터(117명)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