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학전 20주년 기념 무대, 22~30일

입력 : 2011.03.09 10:25
◇극단 학전 김민기 대표. 사진제공=극단 학전
◇극단 학전 김민기 대표. 사진제공=극단 학전
194석의 조촐한 소극장. 하지만 이 작은 공간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다.
김민기 대표가 이끄는 극단 학전이 20주년을 맞아 기념무대를 꾸민다. 22일부터 30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여는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5-길은 다시 다른 봉우리로'.
1991년 3월15일 학전소극장(현 블루소극장)을 개관하면서 시작된 학전의 역사는 다채롭기 그지없다. '김광석 콘서트',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 등 라이브 콘서트의 시발점이 되었고, 무용, 클래식, 전통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문화예술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왔다. 조승우 황정민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모두 거쳐간 쓴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과 15년간 무려 4000회를 채웠다. 또 학전 어린이 무대 시리즈는 척박한 어린이 청소년 문화환경에 소금 역할을 해왔다.
20주년 기념공연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5'는 1991년 콘서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김민기대표가 직접 작명해 시작된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는 1991년 학전에서 세 번의 공연 후 KBS로 옮겨가 2년간 99회 방송 됐다. 연예인이 아닌 사람의 이름을 걸고 하는 프로그램으로, 형식도 없이 음악을 통해 초대된 손님과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파격적인 콘서트였다.
1994년 학전 소극장에서 '노영심의 작은 음악회4' 이후 찾아온 이번 다섯 번째 무대에는 학전과 인연을 맺은 아티스트들이 출연한다.
22일엔 동물원 박학기 권진원 김형석, 23일엔 김광민 이병우, 24일 박상원 이문세, 25일엔 정원영 이적 장기하, 26일엔 신대철 신윤철 형제, 27일엔 한대수 강산에, 28일엔 황병기, 윤상, 30일엔 조영남 이장희, 김세환, 양희은 등이 나서 학전 20주년의 의미를 되새긴다. 김형중 기자 hki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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