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3.01 14:03
뮤지컬 '콘보이쇼-아톰'에 일본 관객들이 몰려 눈길을 끌고 있다.
이마무라 네즈미 원작-연출의 '콘보이쇼-아톰'은 일본에서 20년 이상 사랑받아온 버라이어티 쇼 형식의 공연. 일본에서 가장 티켓을 구하기 힘든 공연으로 유명하며, 팬클럽 회원수가 7000명에 달한다. 바로 이들 팬클럽회원들이 한국판 '콘보이쇼-아톰'을 보고자 대학로를 찾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6년 국내 초연된 뒤 다시 무대에 오른 '콘보이쇼-아톰'의 한국버전은 완벽한 현지화로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 등 우리 노래와 시가 가미되었다. 또 마지막 타이틀 곡 '카린토 공장 굴뚝위에'는 인기그룹 안전지대의 보컬 타마키 코지의 곡이지만, 이번 한국 공연을 위해 그가 직접 한국어로 녹음했을 정도로 철저히 한국관객을 위해 맞춤형으로 제작되었다.
공연을 본 일본 관객들은 "일본버전보다 훨씬 열정적이고 힘차다" "이제 일본에서 볼 수 없는 공연을 한국에서 볼 수 있어서 감동적이다" "한국 배우들의 기량과 열정이 대단하다"라며 호평을 내놓고 있다. 제작사 측은 "일본 원작과 다른 우리 공연만의 색다른 맛과 배우들의 열정 덕분에 일본팬들이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준수 유노윤호 등 한류스타들이 출연하는 뮤지컬과는 또다른 이유로 일본 관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2월27일까지 96회 공연을 마친 '콘보이쇼-아톰'은 3월4일부터 4월10일까지 동숭홀에서 연장공연을 한다. 신선호 윤길 강인영 육현욱 등 출연. (070)8742-2672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