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2.25 15:19
'서아프리카의 보석' 안젤리크 키드조
다음달 첫 내한 공연
"아프리카에서 음악은 일상생활이에요. 공연을 보려고 돈을 낼 필요가 없죠. 누군가 내 앞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면 나는 '좋아, 들어줄게'라고 해요. 음악이 무엇이냐고 묻지도 않죠. 음악이 내 안에 들어오면 그냥 흐르도록 놔둡니다."
'서아프리카의 보석' 안젤리크 키드조(51)의 음성은 그의 노래처럼 쾌활했다.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베냉 출신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그녀와 최근 전화로 인터뷰했다. 3월 13일 LG아트센터(공연 문의 (02)2005-0114)에서 첫 내한무대에 오르는 그녀는 현재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그는 부엌에서 아프리카식 땅콩 수프를 만들면서 전화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게 한국에 가본 경험의 전부예요. 이번엔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겠죠. 뉴욕의 한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간다고 자랑했더니 다들 '같이 데려가라'고 난리예요."
키드조는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월드뮤직상을 받았고 올해도 새 음반 '오요(OYO)'로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6세 때 연극 무대에 오른 뒤 미국의 팝음악을 들으며 청소년기를 보낸 키드조는 23세 때 프랑스로 이주, 재즈 명문인 'CIM'에서 공부했다. 이후 자신이 좋아했던 미국과 유럽의 음악에 아프리카 리듬을 혼합한 창작곡들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두 번 초청돼 공연했으며 작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무대에서도 노래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유명한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하다 보면 음악엔 피부색도 언어도 없다는 걸 알게 돼요. 어떤 노래가 나의 영혼을 노크하면 그냥 부르는 거죠. 음악은 그래서 혈관에 흐르는 것 같아요. 우리가 피부색은 달라도 피는 다 같은 붉은 색이잖아요?"
키드조는 영어와 불어는 물론 베냉의 부족어인 폰(Fon)과 요루바(Yoruba)로 두루 노래한다. 또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고교 때 세계 각국의 음악을 접하면서 그 노래들을 정확히 따라부를 수 없어 나만의 언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 중 '아주 작은 생선을 볶은 요리(아마도 멸치인 듯 했다)'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는 "한국 관객들에게 인생의 행복을 찾고 두려움을 떨치게 하는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서아프리카의 보석' 안젤리크 키드조(51)의 음성은 그의 노래처럼 쾌활했다. 아프리카의 작은 나라 베냉 출신으로 세계적 스타가 된 그녀와 최근 전화로 인터뷰했다. 3월 13일 LG아트센터(공연 문의 (02)2005-0114)에서 첫 내한무대에 오르는 그녀는 현재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살고 있다. 그는 부엌에서 아프리카식 땅콩 수프를 만들면서 전화를 받고 있다고 했다.
"인천공항에서 비행기를 갈아탄 게 한국에 가본 경험의 전부예요. 이번엔 공항 밖으로 나갈 수 있겠죠. 뉴욕의 한국인 친구들에게 한국 간다고 자랑했더니 다들 '같이 데려가라'고 난리예요."
키드조는 2008년 그래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월드뮤직상을 받았고 올해도 새 음반 '오요(OYO)'로 후보에 올랐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6세 때 연극 무대에 오른 뒤 미국의 팝음악을 들으며 청소년기를 보낸 키드조는 23세 때 프랑스로 이주, 재즈 명문인 'CIM'에서 공부했다. 이후 자신이 좋아했던 미국과 유럽의 음악에 아프리카 리듬을 혼합한 창작곡들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에 두 번 초청돼 공연했으며 작년 남아공 월드컵 개막무대에서도 노래했다.
"세계 여러 곳에서 유명한 뮤지션들과 함께 노래하다 보면 음악엔 피부색도 언어도 없다는 걸 알게 돼요. 어떤 노래가 나의 영혼을 노크하면 그냥 부르는 거죠. 음악은 그래서 혈관에 흐르는 것 같아요. 우리가 피부색은 달라도 피는 다 같은 붉은 색이잖아요?"
키드조는 영어와 불어는 물론 베냉의 부족어인 폰(Fon)과 요루바(Yoruba)로 두루 노래한다. 또 자신만의 언어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고교 때 세계 각국의 음악을 접하면서 그 노래들을 정확히 따라부를 수 없어 나만의 언어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국 음식 중 '아주 작은 생선을 볶은 요리(아마도 멸치인 듯 했다)'를 가장 좋아한다는 그녀는 "한국 관객들에게 인생의 행복을 찾고 두려움을 떨치게 하는 공연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