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2.18 10:39
뮤지컬스타 류정한이 데뷔후 처음으로 영화출연을 선언했다.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후 기적적으로 재기에 성공한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담은 '기적'에서 주인공을 맡는다.
'몬테크리스토', '오페라의 유령', '지킬앤하이드', '영웅' 등 화제작에서 활약해온 류정한은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조승우와 더불어 뮤지컬계를 대표하는 톱스타다. 데뷔후 15년간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 출연제의를 거부하고 오로지 뮤지컬 무대만을 고집해온 그이기에 이번 영화 도전에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화 '기적'은 실존하는 성악가 배재철의 실화를 그린다.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 명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라는 칭송을 들으며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약하던 배재철은 2005년 불의의 갑상선 암 선고를 받고 수술 과정에서 성대신경이 끊겨 목소리를 잃는다. 하지만 그는 성대복원수술을 받고 재활의 의지를 불태운 끝에 목소리를 되찾아 2008년 복귀공연에 성공한다.
류정한은 다른 장르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는 것 주저했지만 실화를 접하고 배재철의 공연을 관람한 뒤 노래로 관객들에게 더 큰 감동을 전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 출연을 결심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팬의 힘으로 재기에 성공하는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번 팬의 소중함을 느꼈다"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로 남기 위해 이번 영화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류정한은 3월 1일 충무아트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공연을 끝낸 뒤 영화에 전념할 계획이다.
(주)모인그룹이 제작하고 김정권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기적'은 6월 크랭크인해 2012년 1월 개봉한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