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2.01 21:30
최근 뮤지컬 시장의 이슈는 배우의 개런티다. '누가 얼마를 받았다더라.'하는 이야기가 화제의 중심이다. 제작사들이 흥행배우(또는 아이돌)를 붙잡으려 울며 겨자 먹기로 개런티 기록을 경신 중인 듯한데, 이 고공행진이 흥미진진하면서도 어디까지 갈지 두렵다. 이렇듯 무림에서 강호들의 혈투가 처절한 가운데, 가능성 있는 알짜배기 시장은 유명 배우와 상관없는 어린이 공연뿐일 거라는 전망도 있다. 공연시장이 줄어들 일만 남았을 만큼 비대해진 듯해도, 좋으면 지갑을 열 부모를 생각하면 어린이 공연 쪽은 아직 더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난타'로 유명한 PMC프러덕션은 꾸준히 어린이 공연을 제작해왔으며 뮤지컬 '피노키오'는 그들의 새로운 야심작이다. 아이들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영상(애니메이션)에 포인트를 주었다는데, 과연 31개월짜리 쌍둥이 조카들이 거의 내내 집중하며 공연을 봤다.
음악(김태근)은 모차르트·베토벤·차이콥스키 등 유명 클래식 곡들을 전자 악기로 편곡해 노랫말을 붙였다. 고뇌하는 피노키오가 '백조의 호수' 멜로디에 맞춰 "진짜~아이 되어야 해/ 훌륭~한 아~이 되어야 하는데/ 난~ 가고 싶은데/ 장난~감 나라 가고 싶은데" 하는 식이다. 가끔 매우 우아한 곡에 귀뚜라미나 여우, 요정이 춤추며 열창을 하는 통에 나 혼자 킥킥 웃기도 했지만, 근본이 좋은 음악들이 신나게 편곡되어 아이들에게는 무리가 없고 부모들은 교육적인 효과를 생각해 만족할 수 있다.
중간에 살짝 지겨워 지려나 싶을 때 조카들도 몸을 꼬았다. 아이나 어른이나 결국 비슷하게 느낀다. 요즘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감동적인 연극이라는 '워 호스(War Horse)'나 작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3'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사로잡았다. 20~30대 여성의 주머니가 주 타깃인 우리 공연계에도 언젠가 남녀노소 모두를 향하는 바람이 불 것인가? 유명 배우나 아이돌의 개런티 얘기는 이제 지겹다.
▶2월 13일까지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02)738-8289
음악(김태근)은 모차르트·베토벤·차이콥스키 등 유명 클래식 곡들을 전자 악기로 편곡해 노랫말을 붙였다. 고뇌하는 피노키오가 '백조의 호수' 멜로디에 맞춰 "진짜~아이 되어야 해/ 훌륭~한 아~이 되어야 하는데/ 난~ 가고 싶은데/ 장난~감 나라 가고 싶은데" 하는 식이다. 가끔 매우 우아한 곡에 귀뚜라미나 여우, 요정이 춤추며 열창을 하는 통에 나 혼자 킥킥 웃기도 했지만, 근본이 좋은 음악들이 신나게 편곡되어 아이들에게는 무리가 없고 부모들은 교육적인 효과를 생각해 만족할 수 있다.
중간에 살짝 지겨워 지려나 싶을 때 조카들도 몸을 꼬았다. 아이나 어른이나 결국 비슷하게 느낀다. 요즘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가장 감동적인 연극이라는 '워 호스(War Horse)'나 작년 최고의 영화 중 하나로 꼽히는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 3'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사로잡았다. 20~30대 여성의 주머니가 주 타깃인 우리 공연계에도 언젠가 남녀노소 모두를 향하는 바람이 불 것인가? 유명 배우나 아이돌의 개런티 얘기는 이제 지겹다.
▶2월 13일까지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 (02)738-82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