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31 17:19
"원작 영화보다 훨씬 깊은 감동을 전달할 것이다."
뮤지컬 '미션'의 음악감독을 맡은 안드레아 모리꼬네(47)는 자신이 넘쳤다. 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미션' 제작발표회에서 그는 "음악의 비중이 상당히 커 신경을 많이 썼다. 드라마의 강도가 훨씬 깊고 강렬하기 때문에 영화보다 깊은 감동을 전달할 것"이라며 "인간의 궁극적이고 기본적인 심리인 사랑과 형제애를 부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작품에서 총음악감독을 맡은 영화음악의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의 아들로 아버지와 함께 음악작업에 참여했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안드레아 모리꼬네를 비롯해 대본을 집필한 아야 피아스트리, 프로듀서 파브리치오 첼레스띠니, 제작사인 상상뮤지컬컴퍼니 최남주 대표 등이 함께 했다. 아야 피아스트리는 "원작영화에는 단 2분 밖에 나오지 않는 카를로타를 주인공을 격상시켰다"며 "여자가 없는 무대는 아름다운 무대가 아니다"고 농담을 던졌다.
롤랑 조페 감독의 1986년 영화를 뮤지컬로 만든 '미션'은 '넬라 판타지아'의 원곡인 '가브리엘 오보에'를 비롯해 엔니오-안드레아 모리꼬네 부자가 만든 21곡의 뮤지컬넘버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7m가 넘는 거대한 폭포를 이용해 남미의 자연경관을 무대에 재현한다.
이 작품은 특히 한국의 상상뮤지컬컴퍼니가 투자와 기획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최남주 대표는 "일본 중국을 거쳐 장차 웨스트엔드와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미션'은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세계 초연무대의 막을 연다. 한편, 올해 83세인 엔니오 모리꼬네는 갑작스런 감기몸살로 예정과 달리 서울에 오지 못했다. 김형중 기자 telos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