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19 23:19
포근한 사랑 이야기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은 겨울을 배경으로 여러 커플의 사연을 이어 붙이는데 따뜻하면서 웃음기가 많았다. 의자 하나뿐인 빈 공간에 배우들을 밀어 넣고 연극성을 강조하는 형식이지만 초라해 보이지 않았다. 사랑은 어차피 상대방이 전부 아닌가.
무대가 열리면 벤치의 좌우 끝에 남녀가 앉아 있다. 남자는 눈 뭉치를 만지작거릴 뿐 사랑 표현에 서툴다. 여자가 다가가 마음을 고백하자 이 남자가 하는 말. "우린 가장 가까이 있는 것 같지만, 지구 위에서 보면 거꾸로 이만~큼 멀리 떨어져 있어." 서먹해진 여자는 당연히 떠나간다.
연극은 훌러덩 다른 에피소드로 넘어간다. 배신당해 심장이 돌처럼 굳어진 여자, 첫사랑을 잃은 술집에서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는 남자, 선천성 무통각증을 앓다 사랑의 통증을 경험하는 남자, 이별을 통보했다가 감동하여 마음을 주워담는 여자…. 모두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 사랑의 여러 풍경이다.
극단 차이무의 '올모스트, 메인'은 긴장과 이완의 리듬감이 좋고 집중이 잘 되는 작품이다. 관객의 예측을 배반하는 지점에서 매번 폭소가 터져 나온다. 후반부의 몇몇 에피소드는 꼭 필요한가 의문이지만,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희곡과 배우 8명의 앙상블이 반가운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존 카리아니의 희곡을 이상우가 연출했다. 막 시작하는 커플은 물론 오래돼 느슨해진 커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제목은 미국 동북부 메인주(州)에 있는 가상의 마을을 뜻한다.
▶30일까지 서울 아트원씨어터. (02)747-1010
연극은 훌러덩 다른 에피소드로 넘어간다. 배신당해 심장이 돌처럼 굳어진 여자, 첫사랑을 잃은 술집에서 새로운 사랑을 발견하는 남자, 선천성 무통각증을 앓다 사랑의 통증을 경험하는 남자, 이별을 통보했다가 감동하여 마음을 주워담는 여자…. 모두 금요일 밤에 일어나는 사랑의 여러 풍경이다.
극단 차이무의 '올모스트, 메인'은 긴장과 이완의 리듬감이 좋고 집중이 잘 되는 작품이다. 관객의 예측을 배반하는 지점에서 매번 폭소가 터져 나온다. 후반부의 몇몇 에피소드는 꼭 필요한가 의문이지만, 지적이고 유머러스한 희곡과 배우 8명의 앙상블이 반가운 화학반응을 일으킨다. 존 카리아니의 희곡을 이상우가 연출했다. 막 시작하는 커플은 물론 오래돼 느슨해진 커플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제목은 미국 동북부 메인주(州)에 있는 가상의 마을을 뜻한다.
▶30일까지 서울 아트원씨어터. (02)747-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