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1.01.19 00:06
프랑스 안무가 바르 訪韓 "한국 무용수들, 열의 대단"
"강한 욕망이 있고 새로운 방식을 기꺼이 받아들일 때 좋은 춤이 나옵니다. 그 점에서 한국 무용수들은 열의가 대단해요. 신체 조건도 클래식 발레에 적합해서 발전 가능성이 큽니다."
국립발레단에서 낭만 발레 '지젤'을 안무하기 위해 한국에 온 프랑스 안무가 파트리스 바르(Bar·65)는 "공연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다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2월 24~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앞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91년 내가 안무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지젤'은 1841년 파리 가르나에 극장에서 초연된 원작의 전통과 정신을 살리면서 현대적 숨결을 불어넣었다"면서 "한국에서 주로 공연되는 러시아 버전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국립발레단이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의 '지젤'을 올리기는 처음이다.
국립발레단에서 낭만 발레 '지젤'을 안무하기 위해 한국에 온 프랑스 안무가 파트리스 바르(Bar·65)는 "공연에 대한 선입견을 버려야 다른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2월 24~27일,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 앞서 18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991년 내가 안무한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지젤'은 1841년 파리 가르나에 극장에서 초연된 원작의 전통과 정신을 살리면서 현대적 숨결을 불어넣었다"면서 "한국에서 주로 공연되는 러시아 버전과는 많이 다를 것"이라고 했다. 국립발레단이 파리오페라발레단 버전의 '지젤'을 올리기는 처음이다.
바르는 파리오페라발레단 에투왈(수석) 출신으로 무용수 시절 모스크바콩쿠르 금상, 니진스키상 등을 받았다. 1990년부터 이 발레단 부(副)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안무작으로는 '지젤' '돈키호테' '백조의 호수' 등이 있다.
'지젤'은 시골 처녀 지젤이 약혼녀가 있는 귀족 알브레히트와 사랑에 빠지면서 비극으로 치닫는 이야기다. 지젤이 사랑하다 배신당해 죽음에 이르는 1막과 윌리(결혼식 전에 죽은 처녀 유령)로 부활해 알브레히트와 재회하는 2막으로 구성돼 있다.
바르의 안무작은 프랑스풍의 섬세한 춤과 드라마틱한 연기가 기대된다. 그는 "낭만주의의 여성상은 두 가지인데 '지젤'에서는 비현실적이고 부드러운 지젤과 팜므파탈 같은 미르타(윌리들의 여왕)로 대표된다"면서 "삶의 어두운 측면과 신비로운 세계가 공존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국립발레단에서 내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안무가로서 무용수들에게 19세기 원작을 가르치는 것과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을 이해시키는 것이지요. '지젤'은 박물관의 유물이 아니기 때문에 현대적 해석이 더 중요합니다."